우리말 사용과 존중심 그리고 성경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좋은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공과대학의 교수이기에 어느 면에서 문과대학 교수보다는 글쓰기의 부담이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25년 이상 성경 번역 및 성경 관련 도서 번역을 하다 보니 자연히 글쓰기에 신경을 쓰게 되고 좋은 글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글쓰기와 관련된 많은 서적들도 읽었습니다.
현시대 회사들이 요구하는 직무 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글쓰기와 발표 능력입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둘의 중요성은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성도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이 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치고 실천하게 해야 합니다.
이 둘을 잘하려면 논리적 분석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그냥 생기지 않고 자꾸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특히 현 시대 교회에는 좋은 목사들이 나와야 합니다. 영적 자질 외에 목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역시 이 두 가지입니다.
저는 성경무오성을 믿는 킹제임스 성경 진영에 좋은 목사들(사모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경입니다. 다음 글에서 보듯이 심지어 세상일을 처리하고 세상 책을 쓰는 데도 정확한 맞춤법이 요구됩니다. 성경은 진리 면에서도 표준이 되어야 하며 동시에 글쓰기 측면에서도 문법적으로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고 그래서 국립국어연구원에 수도 없이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좋은 성경, 교회, 성도, 목사들이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샬롬
패스터
---------- 조선일보 기사
"띄어쓰기 하나가 당락 가른다"… 맞춤법 받아쓰기 공부하는 취준생들, 윤수정 기자(입력 : 2017.05.13.) 채용과정 중요 요소로
기업 인사 담당자 43% "국어 실력 부족 땐 탈락"… 필기시험 문제로도 출제 개별 교재로 공부하기도
2030 다섯 명 중 한 명 "맞춤법 교재 산 적 있어"… 20대 41% "취업 목적" 취업 준비생 최모(26)씨는 지난달 8일 공무원시험 준비생 3명과 함께 노량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났다. 이들 손에는 국어 문제집이 각각 들려 있었다. 각자 노트를 꺼내 들자 최씨가 먼저 "두 시 삼십 분 오 초에 형수가 떠나고 불이 꺼진 지 오래다"라고 소리 내 읽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재빨리 노트 위에 최씨가 읽어주는 문장을 적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문제집 속 예문을 한 문장씩 읽어준 뒤 이들은 서로 시험지를 돌려 보며 틀린 띄어쓰기 등을 바로잡았다. 붉은색 빗금이 잔뜩 그어진 시험지를 받아 든 최씨는 "초등학생 때 했던 받아쓰기를 다 커서 다시 하는 게 부끄럽지만 맞춤법 실수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 준비생들이 받아쓰기를 해 가며 한글 맞춤법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소서를 작성해 서로 돌려 보고 틀린 어휘나 띄어쓰기를 잡아내는 '맞춤법 검사 스터디'가 인기다. 일반 이력서 쓰기 스터디도 아예 '한글 맞춤법 기본 장착되신 분 환영'이란 구인 조건이 달리고 있다.
다른 스펙 쌓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취준생들이 유독 맞춤법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는 '오류 없는 완벽한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최씨가 받아쓰기 스터디에 참여한 이유도 이번 상반기 공채 때 여러 대기업 입사 시험에 지원했지만 서류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기 때문이었다. 900점 초반의 토익 점수, 4점대 학점 등 나름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최씨는 탈락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지원서를 다시 꼼꼼히 살피자 자기소개서에서 '일일히', ' 지만' 등 잦은 맞춤법 실수를 발견했다. 최씨는 "맞춤법 틀린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겠지만 뚜렷한 탈락 이유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최씨는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맞춤법 스터디'를 구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맞춤법은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9월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 담당자 23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2%가 '자기소개서에 한글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43.3%가 '서류전형 평가 결과가 합격 수준으로 높아도 한글 맞춤법 등 국어 실력이 부족해 보이면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또 공기업 NCS(국가 직무능력 표준)나 사기업 입사 필기시험에서도 국어 맞춤법을 묻는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자소서뿐 아니라 인턴·실무 전형 등을 대비해 틈틈이 개별 교재로 맞춤법 공부를 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유통업체 11번가에서 20~30대 501명에게 '최근 6개월간 맞춤법·띄어쓰기·문장 교정 교재를 구입한 적이 있는가'를 묻자 93명(18.6%)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20대는 41.7%가 '취업 목적'으로 구입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대기업 인턴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이모(29)씨는 "기안서 작성 과제 때 수차례 맞춤법을 지적받은 게 가장 마음에 걸렸다"면서 "인사 담당자 중 '문법 나치(국어 문법 틀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맞춤법 교재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춤법 검사기와 전화·온라인 국어 생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립국어원에도 맞춤법 걱정이 큰 취준생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들어온 총 상담 건수 30만2677건 중 14만1509건(46.7%)이 띄어쓰기·문장부호 등 맞춤법에 관한 상담 문의였다. 국립국어원 한 관계자는 "국립국어원 카톡 상담 서비스 '우리말365'에 종종 급하다며 자소서 문장을 잔뜩 올리고 틀린 맞춤법을 고쳐 달라거나 풀던 입사 문제를 여럿 올리는 사람도 있다"면서 "상담 유형을 벗어나기 때문에 대부분 정중히 거절하지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럴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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