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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그냥 교회가 좋아서 오는 사람인가, 교회를 하려고 오는 사람인가?조회수 : 776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년 5월 18일 15시 10분 23초
  • 안녕하세요?
     
    이제 우리 교회는 10년차로 접어들었습니다. 9년 동안 이 교회는 누구든지 양심의 자유를 따라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요즘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왜 이 교회로 모이는지 모두가 한 번 다시 생각해 보기 원해 이 글을 드립니다.
    우리 교회를 1년 반 정도 다닌 분이 어제 제게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어쩌면 예배당을 건축하여 옮기려고 하는 시점에서 우리가 과연 큰 교회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 저와 더불어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프로페셔널 목사로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설교를 시작하여 여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 성경 교정 등에 거의 전 시간을 쏟다 보니 자연히 성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쩌면 제가 이 교회에서 목회하는 한 구조적으로 안고 가야 할 한계일지 모릅니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그 다음은 성도들이 어떻게 이 교회를 끌고 가려 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깁니다.
     
    “나는 그냥 교회가 좋아서 오는 사람인가, 교회를 하려고 오는 사람인가?”
     
    먼저 교회가 좋아서 오는 경우는 설교가 좋다거나 헌금, 섬김 등의 희생 강요가 없어서 오는 경우 혹은 이것저것 생각 안하고 오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이 경우는 대개 영혼의 자유를 가장 앞에 두고 주로 내 것을 추구하려 합니다.
     
    반면에 교회를 하려고 오는 사람은 ‘이런 교회를 이 땅에 세우고 남기고 죽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여기고 옵니다. 이런 사람은 영혼의 자유와 더불어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이 있습니다. 특히 이 경우는 교회 목사(사모)의 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가능한 한 내 것을 내려놓고 교회의 철학 및 목표를 이루려고 합니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권위에 순종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글을 주신 분은 이것을 ‘성령님의 통제’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즉 영혼의 자유와 더불어 성령님의 통제하에서 자기를 내려놓는 사람들이 많아야 이 교회를 세우고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통제 없이 교회 안의 권위와 질서를 구축하기는 심히 어렵고 그러면 우리가 지으려는 그런 규모의 교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영혼의 자유만을 내세우면 하나님 교회의 지체로서의 의무마저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잘 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그분은 지적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교회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은 교회를 다니러 온 사람과 달리 영혼의 자유와 합당한 의무의 순서를 바꾼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참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구원받은 사람이지만 구원받은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인답지는 않다’는 말이 우리 교회를 보면서 생각난다고도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나는 그냥 교회가 좋아서 오는 사람인가, 교회를 하려고 오는 사람인가?”
     
    전자에 속한 분은 이 시점에서 교회에 오는 목적을 다시 점검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같은 그룹 안에서조차 교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 것만을 강하게 주장하므로 교제가 안 됩니다. 교회의 권면이나 지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후자에 속한 성도들이 많아야 지금의 교회 정체를 벗어나서 바른 성경으로 바른 교회를 세우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무능해서 후자가 되도록 잘 설득하지 못합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의 다수가 원하는 교회로 될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시점에서 여러분은 어떤 교회를 원하는지 부부끼리, 아이들과 함께 신중하게 의논해 보시고 이 교회에 오시면 어떨까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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