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목사님께
평안하신지요. 주님 사랑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저는 1941년생 할머니입니다.
몇 달 전부터 유튜브를 통하여 목사님 말씀에 푹 빠져 살고 있답니다.
코로나 19가 온 세상을 뒤 흔들고 있는 요즘 더욱더 바빠지신 줄 잘 알고 있으므로 저의 푸념으로 목사님의 시간을 빼앗을까 염려가 되고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었습니다.
목사님의 성경 강해 시리즈를 통하여 제가 헤매며 평생을 보냈던 기독교의 개념이 잘 정리가 되어 안개 속을 헤매다가 맑은 하늘을 쳐다본 기쁨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도 없이 또 아무런 확신도 없이 목사님들 말씀을 따라 열심히 바치고 봉사하며 믿음과 행위를 갖추고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살면서 편리한 대로 장로교도 가고 감리교회도 다니고 성결교회도 다니고 무분별하게 종교생활을 하며 LA에서만 40년을 살았습니다.
작은 꽃집을 운영하면서 새벽 5시면 시장을 봐야 하고 새벽 제단도 쌓아야 하고 저역 6시 가게 문을 닫고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구역예배를 보기위해 구역장으로서 노인 구역을 담당하였기에 사람들 모셔 와야 하고 끝나면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면 12시가 되어 잠들고 또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이렇게 40년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다가 남은 것은 병밖에 없었답니다.
결국 은퇴를 하고 두 다리 모두 Knee Replacement(무릎 관절) 수술을 하고 지금은 하나님 은혜로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도 사라지고 베리칩 공포도 사라지고 휴거에 대한 소망으로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또 아이들이 걱정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막 졸업한 아들, 딸, 국민학교 6학년 막내아들을 데리고 이민 왔으니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답니다.
주님의 사랑하심의 은혜로 손잡고 기도하며 사춘기를 잘 넘겼지요. 큰아들은 2년 전 목사 안수를(성결교)받고 EM(영어 사역) 목사로 있다가 교회를 창립하겠다고 나와서 교회 건물을 Rent 한다고 다닌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영적 리더로서는 아직 자질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엄마로서(설득력이 없어서) 한마디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정 목사님 계시록 강해를 꼭 들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랍니다. 목사님 지으신 책 좀 추천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딸아이는 대학가기 전에 프로그램에 따라 저 나름대로 성경공부를 시키고 동부로 보냈죠.
의과대학에서 창조론을 무시하고 진화론을 가르치니 완전히 변했답니다. 게다가 30년을 저만의 삶을 살고 있으므로 남 같죠. 더군다나 남편이(사위) 무신론자이므로 두 남매(손자/손녀)는 교회 문턱도 모르고 장성해 버렸죠. 어쩌다 방문하면 안타까울 뿐 그들을 설득할 영어도 짧고, 내 확신의 말씀으로 설득할 능력도 안 되고....지금까지 지내오다 요즘 정신이 번쩍 든답니다.
딸애는 공부하는 욕심이 많아서 기라성 같은 미국사회에서 이기는 자가 되려고 교회도 등지고 혼의 지배를 받으며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폐암 전문의로 5년 근무하다 지금은 플로리다에 있는 모피트 암센터에서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혼에 매달려 영까지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군요.
목사님 책 중에서 영어로 번역된 책을 꼭 추천해 주세요. 책이름과 출판사만 알면 여기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내 녀석은 침례교회에서 물침례를 받고 고등학교까지 교회에 잘 다니다가 믿지 않은 아내를 만나 덩달아 교회를 등지고 세상과 짝하고 산답니다. 구원은 믿음이 없으니 못 받겠지요?
모든 일들이 제 탓 입니다. 제가 어리석어 신앙생활이 아닌 종교생활을 했기에 아이들을 제대로 못 키운 같아 마음을 찢고 있습니다.
목사님, 아들을 위해 꼭 읽어야 할 책들 좀 추천해 주세요. 혹시 플로리다에 템파에 있는 침례교회(미국교회)를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두서없이 늘어놓았음을 목사님 용서해 주세요.
결론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2017년 3월에 요한계시록을 외울 기회가 있었답니다. 구약과 신약을 합친 작은 책인데 그런데 목사님의 계시록 강해 43편까지 다 보고나서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고, 가슴까지 내려왔답니다. 할렐루야! 목사님, 감사합니다.
O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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