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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올리는 청년휴양회 후기.조회수 : 7808
    • 작성자 : 정진화
    • 작성일 : 2013년 7월 7일 22시 3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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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파주에서 다니며 신앙생활 중인 청년 정진화 형제입니다.
     
     일찍이 휴양회의 후기를 이곳에 적어보고자 마음먹었으나, 막상 이리저리 세상에 치이다 2주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부족한 글솜씨로 그때의 소중한 기억들을 더듬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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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에 휴양회를 준비하게 될 당시에 저희 청년부는 급하게 인원이 늘어서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조금은 낯선 분위기였습니다. 김문수 목사님께서 처음 휴양회를 제안 하셨을 때만 해도 다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이러다가 흐지부지 없어져버릴 것 같았던 계획이 어느순간 날짜를 투표하고, 몇몇 형제 자매님들이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더니 그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 가운데 휴양회가 확정되었습니다.
     
     첫날 교회에서 모인 선발대, 차를 몰기 시작한 지 겨우 1년 남짓 되는 저였기에 차에 형제님들을 태우고 가는 비교적 먼 길이 내심 부담이 되었지만, 즐겁게 교제하는 가운데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도 모르게 휴양회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휴양회 장소는 청평댐 상류 인근 펜션이었고, 경치가 좋고 바람이 잘부는 좋은 장소였습니다. 도착해 짐을 풀고 식사를 한 뒤 저희는 후발대가 도착하기까지 가벼운(?)운동과 물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모두가 도착한 뒤에는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으며 서로 담화를 나누었는데 그 분위기는 교회에서 보던 다소 어색해보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편한 복장과 편한 복장, 편한 분위기가 청년 형제 자매님들의 경계심을 풀어준 것은 아닌가 하고도 생각해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한 청년부는 다같이 한 공간에 모여 목사님께서 권해주신 성경구절을 함께 낭독하고, 가볍게 교제를 나눈 뒤에 신은충 형제가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으로 팀을 나누어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연장자 형제님이신 허찬 형제님의 '허팀'과 김정수 형제님의 '김팀'으로 나뉘어, 각자 구호로 응원도 하고 문제를 맞추기 위해 평소 교회에선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제스쳐를 보이기도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그 시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비록 거룩하고 신실하기만 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년들간의 모임과는 분명히 구별되고 구분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휴양회에 청년들을 챙겨주시기 위해 어머니 자매님께서 함께 와주셨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형제, 자매님들 모두가 이 모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자매님들이 만들어주신 맛있는 샌드위치를 함께 나누어 먹은 뒤, 우리는 전날 마저 하지 못한 교제 시간을 가지며 휴양회에 대한 소감과 청년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평소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 모두가 청년부 모임에 대해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길고 짧게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그 표정은 이전의 어색함과는 다른 편한 표정이었습니다. 한때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나 한 교회에서 청년부로 한 곳에 모였고, 한 장소에 모여 나눈 이 소중한 시간들이 이제는 남이 아닌 청년부 공동체로 서로에게 관심을 나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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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깊숙히 빠져있고, 그만큼 세상 속에서의 친구와 재미가 더없이 소중한 청년의 시기에 모든 것을 놓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이 저에게는 언제나 늘 한없이 어렵기만 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즐기기에 더더욱 헤어나오기 힘든 욕심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유초등부때, 세상의 재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던 시절에 교회에서 암송하고, 성경 이야기를 읽고, 찬양을 하고 선생님과 성경에 관해 물어보는 것이 더없이 재미있고 행복하던 그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때는 그 모든 것들이 세상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분명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세상을 더 쫒는 저를 봅니다.
     
     이번 청년 휴양회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형제 자매들과 교제하는 시간들이 세상 친구들과 나누는 시간들보다 훨씬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주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절대 없어지지 않는 가장 소중한 소망을 가장 소중하게 붙드는 제가 되고 싶고, 이를 또한 우리 청년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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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휴양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오혜미 사모님, 최은희 자매님, 장소 찾느라 힘써주신 김정수 형제님, 차편을 제공해주신 형제 자매님, 돌아갈때 졸음운전하는 저 대신 운전해주신 박주영 형제님,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휴양회가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 참가하고 또 함께 친목도 다지고 교제도 하는 주체가 되어주신 우리 청년부 형제 자매님들에게 뒤늦게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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