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복음 전도자 임명에 대해 사랑침례교회의 규정을 알리려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커지고 더불어 신학원을 졸업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지역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길에 대해 궁금함을 표하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땅에 있는 지역 교회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더러는 사도로 더러는 대언자로 더러는 복음 전도자로 더러는 목사 겸 교사로 주셨으니 이것은 성도들을 완전하게 하고 섬기는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 하심이라(엡4:11-12).
교회를 위한 이런 선물들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사도와 대언자는 더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는 오직 복음 전도자(Evangelist)와 ‘목사 겸 교사’만 존재합니다. 지역 교회의 목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 있지만 복음 전도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이 글에서는 복음 전도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먼저 복음 전도자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글이나 말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신약 교회의 초기에는 지금의 선교사들과 비슷하게 한 교회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선포한 복음 전도자들이 있었으며 빌립이 이런 사례에 해당합니다(행21:8; 엡4:11). 바울은 디모데에게 고난을 견디며 복음 전도자의 일을 하라고 권하는데(딤후4:5) 그 이유는 그 일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복음 전도자는 일상의 복음 전도가 아니라 규칙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그 일을 하기 위해 특별히 구별된 사람을 뜻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교사라 부르는 분들도 사실은 복음 전도자입니다. 다만 선교사들은 대개 외국에 가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국외 선교사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있어야 여러 곳에 복음이 선포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 전도자는 국내 선교사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선교사는 누가 임명할까요?
사도행전 13장에 보면 안디옥 교회가 여러 지역에서의 복음 선포를 위해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구분하고 안수(임명)하여 선교지로 보내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립 역시 예루살렘 교회가 세운 복음 전도자입니다. 디모데는 어느 교회가 임명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도가 존재하던 시대에 사도 바울이 임명하여 복음 전도자가 되었고 결국은 에베소 교회의 감독 즉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임명을 받은 바울과 바나바는 가는 곳마다 지역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웠습니다(행14:23; 20:17-38; 딛1:5-7 등).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에도 목사든 선교사든 복음 전도자든 구원받은 성도들 중에 특별히 구별되어 복음 사역을 하는 분들을 지역 교회가 세워야 합니다. 이것이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이 지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목사 외에도 선교사와 복음 전도자가 사역하는 경우가 매우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목사와 선교사만 있으므로 복음 전도자 임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복음 전도자는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 사역자이므로 교회가 필요에 따라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전도사로 불리는 분들이 사실 어느 면에서 이런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개 교회에서 공식 임명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이제 독립 교회들이 바른 신약교회를 갈망하는 국내 여러 지역 곳곳에 세워지려면 복음 전도자들이 나와야 하고 개별 지역 교회들이 이들의 믿음을 검증하고 임명해야 합니다.
이에 사랑침례교회에서는 우리 교회와 연관을 맺고 있는 형제들이 주님의 복음 사역을 위해 조건을 갖추었을 때 이들의 믿음을 면밀히 점검하고 교리적으로 문제가 없고 교회를 세우거나 공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들을 복음 전도자로 임명할 것이고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여 사역 현장에서 전도사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도사라는 호칭이 성경에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것은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사실 선교사라는 호칭도 성경에 없지만 우리는 선교하는 분들을 선교사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전도사라는 호칭 역시 성경에 없지만 성도들 중에 구별되어 복음 전도를 위해 세워진 사람을 얼마든지 사역 현장에서 전도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복음 전도자의 필요가 있으면 그분을 검증한 뒤 공적으로 복음 전도자로 임명하여 그분이 사역의 현장에서 전도사로 불리며 복음 사역을 감당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 전도자 임명에 대한 최소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떤 지역에 목사는 없지만 형제/자매들이 교회를 세우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 목사를 임명하기 전에 그 무리를 이끌 수 있는 분이 임명을 받기 원하면 임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역 교회에서 목사는 없지만 복음 전도자를 전도사로 임명하여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고자 하면, 임명받기 원하는 분과 그 무리의 대표들이 우리 교회에 복음 전도자 임명에 대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 교회에서도 교회의 필요에 따라 복음 전도자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상자는 사랑침례교회 사이트 상단의 녹색 메뉴 중에서 <교회소개> 안의 ‘우리의 믿음’을 보고, 거기 기술된 13 항목에 대해 스스로 진술문을 작성해서 이메일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A4 용지 1쪽에 3항목을 기술하면 4쪽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 믿음 진술문과 인터뷰, 대상자의 인격(평판)과 교육, 가정 상황(부부 관계) 그리고 그분을 복음 전도자로 세우고자 하는 지역 대표들의 의견 등을 골고루 살펴본 뒤 문제가 없으면 시간을 정해 우리 교회 오전 예배에 초청해서 교회의 이름으로 임명을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임명받은 분은 전도사로서 복음 전도자의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목사의 임명이 아닙니다.
또한 복음 전도자가 되었다고 해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목사가 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다만 전도사로서 공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교회가 임명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지역 교회가 임명하며 이때에는 대개 안수가 동반됩니다. 그런데 어떤 지역 교회가 우리 교회에서 대상자를 임명해 주기를 원하는 경우, 우리 교회는 주일 오후에 대상자를 앞에 앉히고 집사 형제들이 믿음에 대해 세세히 질문하고 대상자가 답변하는 절차를 거치며 비디오로 이것을 녹화하여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청문회가 잘 진행되고 문제가 없으면 목사로 임명(안수)할 것입니다.
그런데 임명받은 뒤에 그분의 믿음이 바뀌어서 자기가 임명받을 때의 진술과 다른 믿음을 공공연히 전하고 다니면 그에 대한 임명은 취소됩니다. 즉 목사든 복음 전도자든 선교사든 믿음이 변하게 되면 우리 교회는 그의 임명(안수)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임명은 대상자의 믿음 고백을 근거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변하면 그와 같은 믿음을 소유한 교회에 재임명(안수)을 받아야 합니다.
이 외에 세세한 사항들은 성경과 세상의 상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선교사 임명도 복음 전도자/목사 임명과 비슷한 절차를 따라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의문이 있으신 분은 minister@cbck.org로 이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