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일간의 청와대 철야농성을 돌이켜보면서...
나이 30넘게 먹어서 남들 눈에 띄어 보겠다는 바보같은 영웅심은 하나도 없었고
죽기를 각오하지 아니하고 이번 집회에 임한다면 앞으로 공산주의자들 통치하에서 가축처럼 살 것이 뻔하기에 그런 생각으로 순국결사단(순교단)에 지원하였고
사실 순국결사단은 노인결사단으로 불러도 무방할정도로 고령의 어르신들 특히 여성분들의 지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차피 비폭력ㆍ무저항 순교정신으로 임하는 거였기에 참여 인원들의 전투력이 큰 고려대상은 아니었지만 냉정히 말해서 동료들이 의지가 되기보단 걱정이 더 많이 되는 돌봐줘야 될거 같은 그런 마음이 더 컸다.
그러나 일주일동안 철야농성 하면서 이분들이 밤새도록 뜬 눈으로 기도하며 부르짖는 모습을 보고 나 보다 애국심이나 정신력 면에서 훨씬 강하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젊은 사람이 지원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물 글썽이며 '우리 늙은이들이 미안하다'며 내 손 꼭 잡아주던 김은숙 자매님,
지금도 청와대 앞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칼바람 맞아가며 기도할 우리동지들 생각하니 코끝이 시큰하다.
그런데 이 결사대에 개선해야될 문제점은 분명히 존재했다.
급조한 데서 나오는 부작용이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순교자들을 이끄는 지휘관이라면 그에걸맞는 통솔력과 위엄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만 앞선 어르신들 덕분에 통제 따르는 내내 지독한 스트레스 였다.
젊은 사람의 지원의 부재에 따른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유능하고 지휘관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맡아서 다른건 몰라도 제식 만이라도 결사단 다운 품격을 갖추길 간구한다.
지난 10월 3일 그리고 오늘 10월 9일의 두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치뤄내면서 참여하는 국민의 수도 증가할뿐 아니라 그 분들의 민심이 몰라보게 과격해지고 격앙되어간다는 것 이었다.
사실 오늘도 청와대 진격이라는 오더가 떨어졌다면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혁명의 성공여부는 개인적 생각으론 성공했을것 같다.희생이 컸겠지만...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걱정 반 낙관 반 이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쭉 가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혁명은 반드시 성공한다.희생이 크냐 안 크냐의 차이일 뿐.
걱정인것은 잦은 집회의 피로감에서 오는 참여율 하락과 집회 본질이 희석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집회나 농성은 행사나 놀이가 아니다.
이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행위로서 반드시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많은 출혈을 동반한다.
나도 일주일 철야농성 하는동안 심신이 상당히 피폐해졌다.
사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빠른 시일내에 혁명을 완수하는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롭다고 본다.
빠른 문재인의 퇴진을 위해 정비후 다시 철야농성에 참가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악조건속에서 싸우고 기도하는 성도 및 애국시민들과 휴일을 뒤로하고 문재인퇴진 투쟁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청와대 앞에서 예배드리는 내내 우리교회의 예배가 너무 그리웠고 담백하고 정갈하되 풍성한 목사님의 설교도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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