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거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자랑은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계있는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가 썩 훌륭하거나 남에게 칭찬을 받을 만한 것임을 드러내어 말하거나 또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사람은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 같다. 자식 자랑, 솜씨 자랑, 외모 자랑 등 틈만 나면 자랑을 하려고 한다. 자랑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타인으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동시에 본인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시기나 질투를 사서 인간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같은 자랑이라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상대방이면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친구, 가족, 지인 등의 학벌, 병역, 직업 등이나 특기 등으로 하기도 하고 물건으로 하기도 한다.
사무엘기하 14장 25절-26절에는 압살롬의 머리(털) 얘기가 나온다. 압살롬의 머리 무게가 2.3kg(1세겔=11.4g)이나 된다. 압살롬의 자랑거리 중에 자랑거리가 머리였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 안에 압살롬이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렇게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에게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더라.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그가 해마다 연말에 머리를 깎았는데) 그가 머리를 깎을 때에 그의 머리털을 달아보니 왕의 무게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압살롬이 반역이 일으켜 자기 아버지 군대와 전쟁을 하게 된다. 압살롬과 다윗의 군대가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다윗의 군대가 열세였다. 수적으로 열세인 다윗의 군대가 압살롬의 군대를 숲으로 유인한다. 18장 8절에 ‘숲에서 멸망당한 백성이 칼로 멸망당한 백성보다 더 많았더라.’라고 나온다. ‘압살롬이 다윗의 신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의 무성한 가지들 밑으로 갈때에 그의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들리고 그의 밑에 있던 노새는 가버렸으므로’(18장 9절) ‘요압이 자기 손에 작은 창 세 개를 취한 뒤 압살롬이 아직 상수리나무 한가운데서 살아 있을 때에 그것들로 그의 심장을 찌르니,’(14절) ‘요압의 병기를 나르는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서 그를 죽이니라.’(15절) 사실은 요압은 다윗의 명령대로 했다면 생포해야 한다. 그러나 창으로 찔러 죽이고 만다. 압살롬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머리인데, 그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려 죽은 것이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인생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오히려 어려움이 될 수도 있고, 자칫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어리석은 자들이 자랑을 한다고 한다. 빌립보서에서는 자신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이라고 한다. 야고보는 야고보서에서 자랑은 악이라고 한다. 솔로몬은 내 입술로 하지 말고, 남이 나를 칭찬하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면 높아진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이득이던 것들, 그것들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손실로 여겼고, 참으로 확실히 모든 것을 손실로 여기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내 주를 아는 지식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 그것들을 단지 배설물로 여기나니'(빌립보서 3장 7-8절) ‘이제 너희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을 기뻐하니, 그러한 기쁨은 다 악한 것이니라.’(야고보서 4장 16절)
‘다른 사람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낯선 자가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어다.’(잠언 27장 2절)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태복음 23장 12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