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 3년차인 큰 딸이 보내준 태아 초음파 동영상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다. 보고 또 보고.... 너무 귀엽고 너무 신기하고.... 그러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내가 혼자 웃고 있었다.
너바라기/이정자
너를 처음 보던 그 날 너의 존재 자체로 감격이었지
너의 심장 소리를 듣고 너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네가 바로 앞에 있는 듯
웃고 또 웃고 또 웃었지
이제 너만 보이고 이제 너만 생각나고
이제 나는 너를 향한 너바라기가 되었구나.
그동안 친구들을 만나기만 하면 손자.손녀 자랑을 하고 카톡의 프로필을 손자,손녀로 바꾸는가 하면 심지어는 카톡방에 손자,손녀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도배하다시피 했을 때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예쁠까? 그러나 이제 이해할 것 같다. 그리고 기도 제목의 1순위인 큰 딸 부부는 새 생명이 더해져서 +1순위가 되었다. 큰 딸은 교회가 논현동에 있을 때는 다녔었는데 현재는 나오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새 생명의 초음파 사진을 처음 보던 날 큰 딸과 큰 사위에게 문자를 보냈다.
" 엄마는 어제 이 사진을 보고 또 보고 했단다. 감동이었어. 사랑의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게서 너희의 가정에 놀라운 축복을 부어주시기를 엄마는 기도해. 나를 태 속에 만드신 분께서 그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한 분께서 우리를 태 속에 짓지 아니하셨느냐?(욥31:15)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둘이 손을 꼭 잡고 아기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가 되기를 바래. 사랑한다. 우리 ***,~ 우리 OOO~"
그랬더니 둘 다 "네~" 라고 대답을 해서 참 기뻤다. 나는 새 생명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예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나는 이 가정을 위해 또 새 생명을 위해 내 마음의 기도를 옮겨 보았다.
할머니의 기도/이정자
하늘과 땅의 소유주 되시고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 가정에 새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생명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항상 잊지않게 하시고 이 가정에 맡겨진 선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옵소서.
부모에게는 교육하기에 유익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으며 자녀를 노엽지않게 하시고 주의 훈계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또 새 생명에게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명철한 마음을 주시고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의 길에서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이 가정에 평화를 주옵소서.
내가 할머니가 된다는 사실에서였을까? 어린이집에서 늘 보았던 아이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사랑스러워짐이..... 할머니! 나의 새로운 호칭이 될 할머니가 설레임으로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