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1:1 말씀에 믿음의 정의 분명히 내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본질이랄까 속성 같은 것에 대하여 나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음의 본질을 보다 리얼하게 마음의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네이버 국어사전과 영영사전 찾아봐도 믿음의 의미 명쾌하게 내리지 못하고 있더군요. 믿음(faith)의 의미 설명한다면서 믿음(belief) 어쩌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사전 탓할 문제가 아닌 것이, 믿음, 그것이야말로 글 또는 말로 표현하기 정말 어려운 단어라 할 것입니다. 어렴풋이라도 정의를 내린다면, 믿음이란 어떤 대상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도록...맡겨 버리도록 하는 심적 요소...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겨 버린 상태의 마음, 그런 경우의 예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엄마 품에 안긴 두어 살 정도의 갓난애 마음이 그런 상태, 말하자면, 믿음으로 충만한 상태의 마음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믿음으로 충만한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일 뿐이라구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말입니다. 너무나 세상적인 듯한(^^) 예 하나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계좌에 1,000억 원이 입급되어 있다면(어디까지나 전혀 문제없는 돈) 얼마나 마음 든든할까요. 적어도 돈에 관한 모든 것을 거기 맡겨 버리게 될 것입니다. 판단 능력 없어서가 아니라, 판단할 것도 없이, 그러니까, 믿고 믿어지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바로 믿게 되잖습니까. (저만 그럴까요...?...? ^^) 이처럼, 믿음이란...어떤 대상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겨 버리도록 하는 심적 요소...라고 정의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군요. 여기서 한참 생각에 잠기게 되더군요. 위 예의 경우에 있어서 믿음...이라는 것은 마음 한쪽에서 생겨난 것일까...?...어디서 온 것일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한참 후...믿음은 믿음 그 자체라고 할 만한 대단한 존재(위 예의 경우 1,000억 원짜리 예금 계좌)로부터 온 것...전해진 것...아닌가...?...맞잖아...라는 결론 같은 생각에 이르더군요.
그리고...적어도 제 경우를 짚어볼 때, 다소(?)를 넘어 상당히 불경스러운(^^) 감 없잖은 위 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확실히...그분에게서 전해져 왔었지 않은가..라는 생각 거듭하게 되더군요.
이어서...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온다...믿음이 온다...라고 표현하신 롬10:17 말씀이 참으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인즉,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믿음이란 본질적으로...절대적 존재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 삶의 빈부 또는 귀천은 물론 목숨까지도 맡겨 버리도록 하는 심적 요소...인 한편...그러한 심적 요소, 즉 믿음은 믿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저절로 전해져 오는 것...전이되는 것...아닐까...싶군요.
난원(蘭園)에서 나온 사람으로부터 짙은 난향 느껴지듯이,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는 믿음이, 뜨겁도록 강렬한 믿음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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