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웅변하려 하지 마라
우리는 살면서 종종 자신을 설명하거나 변호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특히 중요한 일자리 면접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자신의 장점이나 능력을 부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사실, 사람들은 나의 본 모습을 오래전부터 보고 있었다. 이미 충분히 보여주었다.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1. 무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본 모습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겉으로는 잘 포장된 모습일 수 있지만, 무의식 중에 취하는 작은 행동과 태도가 진짜 나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피곤한 상황이나 긴장된 순간에 나오는 말투, 행동이 바로 우리의 본성을 보여준다. 한 친구가 있었다. 겉으로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애썼지만,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불만이 많다는 것이 자주 느껴졌다. 무심코 내뱉는 말에서 본심이 드러났던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미 그 친구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게 되었고, 더 이상 그가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작은 행동이나 말투를 통해 우리의 본성을 파악하게 된다. 이런 일상에서 드러난 모습이 진짜 나인 것이다. 2.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자아
평온한 일상에서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가 쉽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면 어떨까? 그 순간만큼은 가면을 쓰기가 어렵다. 위기 속에서는 본래의 자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위기 상황에서 누군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한 회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생각해 보자. 평소에는 매우 침착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던 한 직원이 있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자 그 직원은 자신을 먼저 챙기고, 혼란에 빠져 방향을 잃었다. 반면,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던 또 다른 직원은 침착하게 주변 사람들을 돕고, 질서를 유지했다. 이 사건을 통해 회사 사람들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위기에서 드러난 행동이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자아였다.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평소의 계획된 행동과 다르게, 그 사람의 깊은 내면을 비춘다.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진짜 나를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줬다. 직장, 가족, 친구 등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들은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위기 속에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충분히 우리를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일부러 설명하려 할 필요는 없다. 이미 나는 그들의 눈에 충분히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나를 웅변하려 하지 마라. 사람들은 이미 수개월, 혹은 더 오랜 시간 동안 나를 보아왔고, 위기와 무의식 속에서 드러난 나의 모습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나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결국, 진정한 나를 보여주는 것은 내 무의식과 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