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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맡겨둔 것 없는 자의 비애 조회수 : 61
    • 작성자 : 최영오
    • 작성일 : 2026년 3월 27일 12시 9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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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중찬송 후 내려놓았던 찬송가 책 다시 펼쳐 들고 원곡 가사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우리 복된 소망인 휴거를 원곡 가사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생각 뒤늦게 들었을 때를 그 한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한 달은 넘었을 것 같은 언젠가 그런 경우가 있었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바로 그 노래를 부르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라고? 원곡 가사 중에 감탄사 !’가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하여, 내려놓았던 찬송가 책 다시 펼쳐 들고 원곡 가사 전체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니까, ‘휴거때문이 아니라 감탄사 !’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탄사 !’는 없는데...?...그거야 뭐, 번안 과정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라며 훑어보던 제 시선을 잡아끄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meet Him in the air, 공중에서 그분 만나다, 바로 그 대목이었습니다.

     

    여기 있잖아?! ... 그런데 우리말 가사에는 왜 없지? 라는 생각에서, 단순히 살펴보는 정도를 넘어 일종의 탐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원곡 가사 전체를 감싸고 도는 진리의 말씀...말씀들이 강렬한 느낌으로 전해지더라고나 할까요. 작사자 D. W. Whittle, 휘틀, 1883년 이 원곡 가사 쓰신 분이 어떤 분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날 이후 아 하나님의 은혜로’, 그 노래가 특별히 어떤 말씀 구절들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나름대로 탐색해 보았습니다.

     

    엄청스리 똑똑한 ai 도움 받아 뿌리의 말씀 탐색해 본 결과 그리고 그 결과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을 밝혀볼까 합니다.

     

    우선, 해당 찬송가 가사를 한 절씩 차례로 옮겨적어 보겠습니다. 첫째 부분(한글)은 우리말 가사, 둘째 부분(영문)은 원곡 가사, 셋째 부분(한글)은 제 나름의 번역문, 넷째 괄호 부분은 ai 도움 받아 선별해 낸 말씀 구절들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I know not why God’s wondrous grace to me He has made known, nor why, unworthy, Christ in love redeemed me for His own,

     

    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그분께서 내게 알게 하셨는지, 또 왜 자격 없는 나를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구속하사 자신의 것으로 삼아주셨는지 난 모른다네

     

    ( 2:79, 5:8, 1:7, 벧전2:9, 고전6:1920, 11:33 )

     

    2: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 수 없도다

     

    I know not how this saving faith to me He did impart, nor how believing in His Word wrought peace within my heart,

     

    어떻게 이 구원의 믿음을 그분께서 내게 심어주셨는지. 또 어떻게 그분 말씀 의지함이 내 마음속 평안 만들어내는지 난 모른다네

     

    ( 12:2, 10:17, 4:67, 14:27, 11:33 )

     

    3: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맘을 감동해 /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도다

     

    I know not how the Spirit moves, convincing men of sin, revealing Jesus through the Word, creating faith in Him,

     

    어떻게 성령님께서 역사하사 사람들 죄 확실히 알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예수님 드러내시고 그분 향한 믿음 일으키시는지 난 모른다네

     

    ( 16:8, 16:1314, 4:12, 10:17, 고전12:3, 11:33 )

     

    4:

     

    주 언제 강림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 또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 수 없도다

     

    I know not when my Lord may come, at night or noonday fair, nor if I’ll walk the vale with Him, or meet Him in the air,

     

    언제 내 주님께서 오실지, 밤일는지 밝은 한낮일는지, 또 내가 그분과 함께 골짜기를 걷게 될는지, 또는 공중에서 그분 만나 뵙게 될는지 난 모른다네

     

    ( 24:36, 24:42, 살전5:2, 시편23:4, 살전4:1617, 11:33 )

     

    후렴 :

     

    나는 주 예수님 믿으며 내가 그분께 맡긴 것들을 / 주 예수님 지키실 줄 매우 확실히 아네.

     

    But I know whom I have believed, and am persuaded that He is able to keep that which I’ve committed unto Him against that day.

     

    그러나 난 안다네 내가 믿어온 그분을, 또 그날을 대비하여 내가 그분께 맡긴 것을 그분께서 지키실 수 있는 줄 확신한다네

     

    ( 딤후1:12 )

     

    ...

     

    원곡 가사 내용과 매칭되는 것으로 ai가 선별해 준 성경 구절들을 하나씩 찾아 확인해 본 결과...역시 그렇더군요. ‘아 하나님의 은혜로’, I know whom I’ve believed, 그 찬송가 원곡 가사에는 상당한 수준(?)의 하나님 말씀이, 그리고 그에 뿌리내린 확고한 믿음(faith)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사자 휘틀이 어떤 분인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D. W. 휘틀(1840-1901),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그는 미국 남북전쟁에 북군 장교로 참전(21)했다가 1863년 부상으로 퇴역했으며, 전쟁 후 시카고에서 사업 이어가던 중 신앙에 몰두하여 전도사역의 길로 들어섰답니다. 1870년대부터 순회 집회와 성경 강연 중심으로 전업 복음 전도자로 활동했으며, J. 맥그라나한(1840-1907)과 함께 19C 후반 미국 부흥 운동에 크게 기여하신 분으로서, 드와이트 L. 무디(1837-1899)와도 긴밀히 협력했다는군요.

     

    위 괄호 안에 적힌 말씀 구절들을 다시 찾아 읽으면서 I know whom I’ve believed, 그 가사에 담긴 의미를, 작사자가 하나님 앞에서 찬양해 올리고 싶었던 그 은혜의, 그 감사의, 그 믿음의 깊이를...가슴으로 느껴봤습니다.

     

    ...

     

    그리고...‘아 하나님의 은혜로에서 시작하여 ‘I know whom I’ve believed’를 거쳐 D. W. 휘틀, J. 맥그라나한 등에 이르는 탐색작업 관련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원곡 가사 탐색의 필요성

     

    찬송가 영어 원문, 즉 원곡 가사 내용은 물론 매칭되는 진리의 말씀 구절들까지를 가끔은, 아니 어쩌면, 자주 살펴볼 필요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번안 과정에서 원곡 가사 내용이 바뀌어져 버릴 것임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작사자가 애당초 올려 드리고자 했던 하나님 향한 찬양의 거룩함 자체가 크게 훼손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흡족해하실 만한 내용의 가사, 즉 노랫말 만들어 제대로 찬송하지는 못할망정, 다른 사람 잘 만들어놓은 걸 거시기한대서야 말이 되냐, 이 말씀입니다. ^^

     

    (2) 사라진 대목들에 관한 서글픔

     

    원곡 가사에는 있었으되 번안 과정에서 사라져 버린 몇 개 대목들 생각에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음절에 맞춰 글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손 치더라도 그렇지...충분히 살려낼 수 있던데 말입니다.

     

    위 몇 개 대목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meet Him in the air, 공중에서 그분 만나다로서, 번안 과정에서 아예 의도적으로 무시해 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수많은 이 나라 그리스도인들이 저 찬송가 부르겠지만...원곡 가사에 따르면,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 수 없도다가 아니라...그분과 함께 골짜기를 걷게 될는지 또는 공중에서 그분 만나 뵙게 될는지 난 모른다네...라는 사실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생각하매 약간은 서글퍼지더군요.

     

    (3) 새삼스럽게 느껴본 감사

     

    위 사라진 대목, 공중에서 그분 만나다와 역시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랑침례교회 생각할 때면 항상 느껴 온 감사입니다만, 이번 탐색 과정 중 다시 느껴봤다고나 할까요.

     

    진리의 말씀 구절로 분명히 기록된 천년왕국 전 주님 지상 재림, 그에 앞선 7년 환란과 그 직전의 휴거를 논하기에 앞서 아예 천지창조 자체를 믿지 않는 명색이 그리스도인들 감히 행세하고 다니는 세상에 그래도...‘복된 소망으로서의 휴거 담대히 선포하시는 목사님, 그리고 한 성령님 안에서 그 믿음 함께하는 형제자매 계심이 어찌 그리 감사하게 느껴지던지요. 새삼스럽게 말입니다.

     

    (4) 성령의 역사하심

     

    3절에 기재된 성령님의 역사하심, 그 신비와 관련하여...찬송가 발표 시점, 1883년을 눈여겨보게 되더군요.

     

    그러니까...D. W. 휘틀 그리고 J. 맥그라나한이 하나님의 은혜, 성령님의 역사하심 등을 노래하며 수많은 미국인들 회심시키던 그때쯤인 188545(부활절), 아펜젤러 그리고 언더우드 선교사가 암흑 세상 조선 땅에 진리의 말씀, 큰 빛을 전하러 들어왔으니...이것이 바로 성령님의 역사하심, 그 신비가 아닐까...?

     

    (5) 은혜를 알게 하신 이유

     

    1절에 기재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알게 하신 이유...를 찾아 엡2:5-10 말씀 구절들에 담긴 뜻을 묵상해 봤습니다.

     

    말씀 내용인즉, 죄들 가운데 죽어 있던 너희, 즉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신 다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의 처소들에 앉히사 그 놀라운 은혜를 보여(알려)주려 하시는데(2:5-7)...그 이유가 뭔고 하니...우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정하신 선한 행위를 하며 걷도록 창조된 자들이기 때문(2:8-10)...이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니까...반대로 생각해 본 결과...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안 알려주셨다면, 우리가 구원을 받았는지도 모르고, 구원 받았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무지 모르고 살 것 아닌가...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놀라운 은혜를 알게 하신 거다...그런 말씀 같군요. 이 또한 은혜라 할 것입니다.

     

    (6) 내 주님께 맡겨둔 것

     

    가장 부끄러운 내용의 생각, 즉 속마음을 가장 인간적인 표현으로 밝혀보려 합니다. 뭔고 하니...내 주님 만나 그분께 뭔가 돌려받을 것 있는 사람, 그러니까, 휘틀 같은 사람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 말입니다. ^^ ... 겉으로 웃되 속으로 눈물 짓고 있는 사람의 이 심정, 비애...이해가 되시는지요...?

     

    애당초 맡겨둔 게 있을 리 없는 불쌍한 사람으로서 대책(?)을 찾아본바, 한번 받은 믿음(faith)을 제대로 지켜냄은 물론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아는 지식 면에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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