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감별사들이여! 당신 교회나 잘 살피시라!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는 자신을 "이단 감별사"라고 부르거나 그렇게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성경은 거짓 교사와 거짓 대언자를 분별하라고 명령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는지 그것들을 시험하라." (요일 4:1)
그러나 분별과 정죄는 다른 문제이다. 성경 어디에도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교회의 재판관이 되어 마음대로 사람을 이단으로 낙인찍으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 오히려 성경은 모든 판단이 공의롭고 신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두세 증인의 입으로 모든 말이 확정되리라." (고후 13:1)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 앞에서가 아니면 받지 말라." (딤전 5:19)
그런데도 충분한 조사도 없이, 당사자의 소명도 듣지 않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공의의 원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거짓 증언으로 형제를 넘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며, 교회와 성도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는 행위는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다.
성경은 말씀한다.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하는 자는 망하리라." (잠 19:9) 또한 주께서 미워하시는 것들 가운데는 "거짓들을 말하는 거짓 증인과 형제들 가운데 불화를 뿌리는 자"가 포함되어 있다. (잠 6:16-19)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일부 자칭 이단 감별사들을 향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의혹들이다. 교리를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영향력, 교단 정치에 따라 정통과 이단을 나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만일 돈을 주면 정통이 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이단이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진리 수호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을 이용한 장사이며 영적 권력을 이용한 폭력이다.
성경은 이미 이러한 자들에 대해 경고한다. "그들이 탐욕으로 말미암아 거짓된 말들을 가지고 너희를 상품 취급할 것이나..." (벧후 2:3) 또한 "너는 반드시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하느니라. 이런 자들은 더러운 이익을 얻으려고 자기들이 가르쳐서는 안 될 것들을 가르쳐 전체 가정들을 뒤엎고 있도다." (딛 1:11)
하나님의 교회는 돈으로 판단하는 곳이 아니다. 교단의 힘으로 사람을 정죄하는 곳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성경은 경고한다. "너는 그분의 말씀들에 더하지 말라. 그분께서 너를 책망하실 것이므로 네가 거짓말쟁이로 드러날까 염려하노라." (잠 30:6)
특별히 자칭 이단 감별사들에게 묻고자 한다. 그대들은 무엇보다 먼저 목사이다. 목사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돌보며 보호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목사의 본분을 잊고 사람을 감시하고 정죄하고 낙인찍는 일을 사역의 중심으로 삼게 되었는가. 정말 진리를 사랑한다면 먼저 자신의 교회를 돌아보아야 한다. 맡겨진 성도들은 건강하게 양육되고 있는가? 강단에서는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가? 교회 안에는 탐욕과 외식과 세속주의가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사도 베드로는 목회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감독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진해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벧전 5:2)
성경은 목사에게 세상 모든 교회를 감시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 먼저 자기 자신을 살피고, 자기 교회를 살피고, 자기에게 맡겨진 양 떼를 돌보라고 명령한다.
만일 어떤 목사가 충분한 조사도 없이 형제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거짓 증언을 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교단의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매장하려 한다면 그는 회개해야 한다. 만일 이단 감별이라는 이름으로 두려움을 조장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람들을 상품처럼 이용하며,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면 그는 더욱 회개해야 한다.
주님께서 가장 강하게 책망하신 대상은 세리나 창녀가 아니었다.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정죄하던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너희 뱀들아, 독사들의 세대야, 어찌 너희가 지옥 정죄를 피할 수 있느냐?"(마 23장)
그러므로 자칭 이단 감별사들이여, 더 이상 형제를 함부로 정죄하지 말라. 더 이상 거짓 증언으로 사람을 넘어뜨리지 말라. 더 이상 교단의 권력으로 양 떼를 위협하지 말라. 더 이상 불법과 불의를 진리 수호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 회개하고 회개하고 회개하라.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돌아오라. 교단의 권위보다 성경의 권위를 높이라. 사람의 명예를 무너뜨리는 일보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쓰라.
목사라면 이단 감별사가 되기 전에 먼저 목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몇 명을 이단으로 규정했는가를 묻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맡겨진 양 떼를 얼마나 사랑으로 돌보았는가를 물으실 것이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서 있는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할지니라." (고전 10:12)
부디 지금이라도 사람의 권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서 목자의 자리로 돌아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