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 커뮤니티
  • 성도컬럼
  • 군대에서의 기독교 현실조회수 : 17246
    • 작성자 : 박신웅
    • 작성일 : 2010년 2월 2일 11시 20분 47초
  • 안녕하세요
    이제 병장이 되어 전역하는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 병장 박신웅입니다^ㅡ^
    성도칼럼을 읽으면서 저도 왠지 글을 남기고 싶어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는 주일날이 되면
    규정상 기독교, 천주교, 불교 세가지 종교 중 한가지 종교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규정 뿐만 아니라 짬이라는 것도 존재하기에
    짬이 되는 병사들은 살짝 빠지기도 합니다ㅎ
     
    다들 처음 자대에 전입오게 되면 가장 친근한 교회에 출석하곤 합니다.
    보통 교회는 부대 근처에 대부분 있기에 가장 출석하기가 쉽습니다.
    반면에 성당이나 법당은 버스를 타고 가야 하기에
    조금은 불편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군에서 만난 매우 다양한 사람들 중 교회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불평하는 소리는 비슷합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한국의 전통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
    먹을 것을 가지고 흥정하 듯이 세례를 주고 출석을 강요하는 것 같다.
    왜 그렇게들 사람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다.
    매번 전화해서 오라고 하는 것이 너무 귀찮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술 안마시는 사람 없고 교회만 다닐 뿐이지 다 똑같다.
    교회 다니는 애들끼리 술도 마시러 다니더라
    어느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더니 교회 같이 다니던 누나가 왔다느니
     
    이런 이야기 다 적으면 끝이 없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대한민국 교회의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나 하나만 잘 해서 변화될 문제가 아닌 것 같기에 더욱 마음이 어렵습니다.
    풍요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퇴색되어 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지휘관이 교회에 나오면 인원을 왜 안보내느냐 전화해서
    갑자기 놀고 있던 애들까지 다 출동하기도 합니다ㅋ
    자리만 채우는게 우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석하다보면 믿게 되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
    그것으로 인해서 불려 온 아이들은 교회를 더욱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군선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교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