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와서 오늘 주일을 맞아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없이 부부만 달랑 준비하면 갈 수 있던 교회인데
아이들 채근하다보니 시간에 늦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민과 시름들이
한꺼번에 몰아서 다가 오는군요.
아이들의 영적인 상태와 신앙 그리고 교회생활이 한 눈에 들어오니
우리교회에서 우리가 해야할 임무와 생각들이 많아집니다.
신앙교육은 부모가 해야하고 신앙도 부모가 물려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교회에게도 바라는 점이 저에게 피부로 다가온 것이지요.
교회에 또래의 동지가 없고 교제할 친구가 없다는 것
아이들이 더러 있어도 서로를 모르고
그리고 교회가 이 아이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저같이 아이들만 남겨두고 멀리 가 있으니
더욱 절박한 희망사항인데 말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한계와 교회의 선생님들이 해 줄 수 있는 범위가
잘 어우러져서 우리 2세대들이 건강한 믿음을 가졌음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반성을 한 주일이었습니다.
참 어느 흑인자매님이 저에게 기도부탁을 한다며
아들의 결혼문제를 얘기했습니다.
이제 대학도 졸업했으니 좋은 아내감을 만나야하는게
그 자매님의 바램과 기도제목이라합니다.
결혼을 굳이 생각하는 이유는 온 세상이 성적으로 문란하기때문에
더렵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찍 결혼을 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인 부모들의 소망이라합니다.
우리와 사뭇다른 기도제목이라 좀 의아했지만
생각해 보니 정말 우리는 세상에서의 출세만을 놓고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했지요.
정신이 번쩍 들었고요.
그자매님의 아들은 만으로 24살이고 지금 변호사공부를 하고 있는데
부모가 간절히 원하고 아들도 결혼하기를 희망한다는 말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진솔한 고민을 하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하나님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그들이 아름다와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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