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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지혜와 순종조회수 : 8226
    • 작성자 : 김정훈
    • 작성일 : 2012년 3월 6일 14시 32분 55초
  • 오늘은 구약성경 잠언에서 말하는 참 지혜로운 자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특히 지혜와 명철, 그리고 지식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해 보려고 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의로운 길을 가는 자, 부지런한 자, 겸손한 자”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단 한마디로 압축하여 표현 한다면, “지혜로운 자는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로의 순종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순종은 ‘의지’의 문제입니다. 지식과 명철이 있다손 치더라도 ‘의지’로 ‘순종’을 택하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담을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지요. 그는 분명 선악과를 먹으면 죽게 된다는 ‘바른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동산을 다스리며 선악과를 멀리하려는 ‘바른 명철’함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브에게 사탄이 뱀의 모습으로 유혹하며 다가왔고, 연이어 그 이브가 자신에게 선악과의 열매를 먹도록 권했을 때, 그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비록 ‘바른 지식’과 ‘바른 명철’을 갖고 있었을지라도 종국에는 ‘지혜로운 자’가 아니 된 것입니다.

     

    잠언에 기록된 내용을 쭈욱 하나씩 따라가 보면, 결국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더 나아가 명철과 지식조차도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잠 2:6). 그런데, 이들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얻을 수 있으며 (9:10), 그것을 얻게 되는 자들에게 생명나무가 됩니다 (3:18).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는 것은 제가 앞서 위에서 말한 ‘순종’을 의미하며, ‘순종’하는 자라야 ‘생명나무’를 얻게 됨은 자명합니다 (아담의 예를 잘 살펴보시고 또 예수님이 어떻게 순종의 모범을 보이셨는지 상고 하십시오). 결국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요, 생명나무를 얻게 되는 자요, 즉 순종하는 자 입니다. 그러기에 잠언 기자는 계속해서 지혜가 으뜸가는 것이고 (4:7)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이 그것과 비교될 수 없다고 (4:11)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언에서 명철은 지혜와 거의 동등하게 사용되어져 나옴을 봅니다. 예를 들면 잠언 3장 13절에 “지혜를 찾는 자와 명철을 얻는 자는 행복하니”라고 되어 있고, 계속하여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고, 네 마음을 명철에 쏟으며” (2:2),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4:5), “지혜가 외치지 아니 하느냐? 명철이 자기 음성을 내지 아니하느냐?” (8:1),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직접 “지혜로 땅의 기초를 놓으셨으며 명철들로 하늘들을 굳게 세우셨도다” (3:19)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혜와 명철은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로 봤을 때는 거의 동의어처럼 바꿔 사용하여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하여 볼 부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세운 명철을 의지하거나 (3;5), 자신의 눈에 지혜로운 자, 즉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가 되는 어리석음을 주의하라고 (3:7) 잠언 기자는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거의 동의어처럼 그러나 다른 뉘앙스로 반복과 강조의 효과를 위하여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식은 지혜와 어떤 관계일까요? 지혜로운 자는 학식 (혹은 지식)을 더하게 됩니다 (1:5). 지혜는 재치 있는 창안물들에 대한 지식을 찾아냅니다 (8:12). 지혜로운 자들은 (그 지혜로 말미암아) 지식을 쌓게 됩니다 (10:14).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가르치게 되고 그 결과 그의 입술에 학식을 더하게 됩니다 (16:23).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분별 있는 자라 불릴 것인데 (16:21), 분별 있는 자 즉, 지혜로운 자는 그 마음에 지식을 얻고 그 귀는 지식을 구하게 됩니다 (18:15).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가 지식도 얻거나 구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 즉, 지혜의 시작을 이루는 것 (9:10) - 이 이제는 잠언 기자가 적은 것처럼 지식의 시작이 된다고도 말할 수 있게 되는 까닭이 되기도 합니다 (1:7).

     

    결국 이 모든 말씀이 가르치는 바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로운 자가 되면 그 지혜로 말미암아 지식을 얻게 됨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지식을 얻고 명철을 얻는 순서를 통하여 지혜에 이르게 됨이 아님에 유의 하셔야 합니다. 진정한 지혜, 즉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꺼이 순종하기 원하는 그 지혜가 있으면 지식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 포함되는 것이며 세상적인 지식 - 꼭 구원과는 직접 관계없더라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 나가는데 있어 유용한 지식들을 말함 - 조차도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더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가 지식을 먼저 갖게 되더라도, 또 거기서 더 나아가 수행이나 명상이나 선한 행위를 통하여 어떤 명철 (깨달음)을 얻게 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지혜로 이어질 수는 결단코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가 지혜를 얻는다면, 이것은 나중에 결국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자신이 종의 형체를 입어 죽기까지 순종하심을 이루신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한 순간에 조롱하게 되는 치명적인 오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2:5-11 참조).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혜는 위에서 내려옵니다.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며, 우리가 진정 지혜롭다 칭함을 듣는 것은 바로 순종을 이룰 때인데, 그때 지혜는 우리에게 생명나무가 됩니다. 지식은 지혜를 얻으면 더 얻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식은 아무리 많더라도 위에서 부어 주는 은혜가 없이는 결단코 지혜에 이르지는 못합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얼핏 지식과 명철 - 이때의 명철은 단순히 철학 및 종교적 깨달음 등을 의미하고 잠언이 말하는 수준의 명철은 아님 - 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는 지혜롭지 못한 모습으로 발견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로 오는 지혜 즉, 우리가 마땅히 보여야 할 순종이 결여 되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지식과 명철이 전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을 때 {원인} 지혜롭지 못하게 되는 것 {결과}”이 아니라, “지혜가 충만하지 않을 때 {원인} 지식과 명철함 또한 올바르게 전인격적으로 나타나지 못하게 되는 것 {결과}”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적합한 해석이 될 것입니다..!

     

    [보충설명]

    우리가 얼핏 생각하면, 지식 --> 명철 --> 지혜의 순으로 단계별 성장을 이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뉴에이지와 세상의 모든 종교와 찰학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입니다. 일전에 세미나를 통하여 공부한 바대로, 프리메이슨의 상징인 '호루스의 눈'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수양과 참선과 선행을 통하여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그들이 말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 지혜를 그들은 "광명"이라고 부르며, 거기서 "일루미나티 (Illuminati)"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가 그 지혜에 참여하기 위하여는 "순종"을 택하는 것이라고요! 우리의 노력으로 얻게 되는 지식과  깨달음 가지고는 하늘의 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혜를 받게되면 (말씀에 순종을 의미) 우리는 오히려 지식에도 풍성해 집니다. 이것이 비밀이요 세상과 우리를 구분 짓는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얼핏보면 잠언의 글들이 지혜와 명철, 지식의 단어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처럼 여겨져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한 선이 보이고, 일견 그저 생활의 지혜를 담은 글 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잠언에서 조차도 복음의 핵심을 찌르는 놀라운 비밀의 말씀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결국 "지혜"를 이야기 하면서 이 모든 말씀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복음 (특히 생명나무를 주목하십시오)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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