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사무실 도색작업을 진행했습니다. 5-6년된 찌든 때를 하얀 페인트로 덮어 버리니 환한 색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4월의 바깥 날씨도 눈이 부시게 환하고 사무실의 분위기도 바뀌고 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 느낌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장소는 365일 24시간 풀가동되는 근무 환경이다 보니 현장 근무자들은 1일 3교대로 돌아가고, 사무실 근무자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특별히 사무실 일직 근무는 3명이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는데 공교롭게 3명의 성격이 다 다릅니다. 한마디로 동그라미와 네모와 세모의 성격입니다. 네모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제일 오래 근무를 했는데 여러 부분에 있어서 업무의 진행이 안정감이 있습니다. 문제는 나름대로 본인 특유의 주관을 가지고 있고, 맡은 일에 있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나서서 해주었으면 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주관이 너무 강합니다. 두 번째는 세모의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계산하고 따지는 일을 잘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못하고 일처리는 정확히 하지만 매사에 공격적이다 보니 직원이나 고객하고 마찰을 빗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합니다.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세 번째 동그라미 성격의 직원은 글자 그대로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일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하면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 면에서 서글서글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동그라미 직원이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성격도 이렇듯 다르지만 외모도 성격을 따라서 변하는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이 홈페이지를 읽는 일은 없겠죠^^) 이 세 직원들은 처음에 상대를 비방하기에 바뻤습니다. 자기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사람은 자기를 따라 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리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세 사람이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두가 네모였으면, 모두가 세모였으면, 모두가 동그라미였으면 어떠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각각의 성격이 다르기에 이 사람은 여기에, 저 사람은 저기에 필요한 부분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여기에 한 명이 더 있었는데 그 때는 이편 저 편으로 갈등의 골이 깊었었는데 인원 축소관계로 1명이 빠지게 되니까 사무실이 더 안정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통적으로 해야 할 일도 있지만 성격의 특성상 일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 일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힘든 일이 사람사이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도형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것 같습니다. 맞출 수 없는 다양한 퍼즐 조각을 가지고 조각조각 맞추는 일 만큼이나 힘든 것 같습니다. 맞출 수 없다면 그 성격 하나 하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해의 정도가 깊어지는 만큼 관계가 개선되리라 봅니다. 우리 부부는 성격이 비슷합니다. 좀 달라야 재미도 있을 텐데 생각을 해보지만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것들을 발견합니다. 예수님 밖에서는 본성과 본성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 안에서는 공통점을 추구하고 있기에 성숙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상호 이해의 폭들을 더 넓혀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는 각각 본인 스스로가 완벽한 존재라고 자평할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단점이 존재하는 불완전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나를 보완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이 대상으로 탈바꿈 할 것입니다.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문제를 삼을 것이 아니라 각각의 내재된 성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모든 것들을 포용할 수 있으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 성격일까요? 한번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다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