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이 피었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고구마 꽃이 피는 경우는 매우 드믄 일이라고 합니다.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현상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장마여파로 찜통의 날씨를 피하였지만 본격적인 폭염이 진행되겠죠, 이 폭염이 과일이나 곡식이 숙성하는데는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만약에 햇빛에 노출되기를 꺼려한다면 맛을 잃은 과일이 되거나 알곡이 없는 쭉정이가 되버리고 말 것입니다. 솔로몬 왕도 태양빛에 의해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왕궁의 포도원을 땀흘려 가꾸고 있는 술람미 여인에게 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즘에는 인공 선텐을 해서 인위적으로 건강하게 보이려는 속성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자연 햋빛에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구릿빛 피부로 변한 건강미에 비할 바가 아니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노출되지 않는 삶을 살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저는 한 때 과거의 가졌던 믿음을 가지고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에는 마음이 메마르고 강퍅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예전에 가졌던 열심과 예전에 봤던 말씀에 대한 지식으로 콧대만 높아졌습니다. 분별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기적 성향을 가지게 되니 자연히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직업도 여러번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갖지 못했기에 항상 남의 떡이 더 커 보였고, 막상 그 일을 해보면 전의 일만 같지 못해 후회를 하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벗어나지? 이런 걱정 속에 하루 하루를 지냈지만 그럴수록 수렁으로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요, 빛이라는 것을 지식적으로 알았지만 말씀이 현재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지? 당장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내 힘으로 해결해 봐야지! 하는 일말의 책임의식만 맨 밑바닥에 깔려 있었지만 웬지 그 속에는 어떤 추진력이 상실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해결책으로 말씀이 사는 길이여~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곡식이 익고, 과일이 익는 것처럼 그 말씀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시켜주고 믿음의 자리에 거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믿음의 자리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그리스도인의 교제입니다. 요즘에 나홀로 신앙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말씀을 서핑하는 물결과 같은 사람도 있고, 동일한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정교회라는 것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믿음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혼자 있으면 내 신앙은 유지할는지는 몰라도 기도할 일도 얼마 안될 것이고 책임질 일도 헌금할 일도 없겠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일이 나 하나에서 정체되 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가 필요한 것만 섭취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드려지는 일입니다. 저도 그런 믿음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본질과 성품을 발견하게 되고 작은 일부터 믿음으로 반응을 해 나갈 때 나도 모르는 새에 자연스럽게 길이 열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없는 것을 찾기 보다는 있는 것에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넘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 또 감사....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의 모습을 보고 반했듯이 우리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숙성되어 있는 나의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가 발견해야 할 것, 알아야 할 것, 이해 해야 할 것, 의지해야 할 것, 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목사님의 단상의 글을 통해 성도들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제대로 노출시키고 싶은 마음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정작 내가 말씀에 노출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노력도 허망하여 질 수가 있습니다. 본성적으로 찌는 태양을 피하려 하는 것처럼 말씀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습성이 튀어 나옵니다. 그러할지라도 태양 빛이 작열할수록 익어가는 과일과 곡식들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도 하루 하루 말씀에 노출되고 올바르게 반응하는 삶이 되기를 구합니다. 말씀을 먹이시기에 항상 애쓰시는 두 분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참 오늘 초복인데 삼계탕! 드셨는지요? PS.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화상을 입지만 그리스도인의 교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아무리 노출되어도 화상입을 염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