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에게 군생활 이야기는 대화의 단골메뉴로 등장하지만 듣는 사람은 아주 고역이죠, 저희 장인께서도 찾아뵙기만 하면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하십니다. 장모께서는 그 얘기 또 하냐고 핀잔을 주시지만 변함없이 또 하시고, 이번에 찾아 뵈어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같은 얘기를 하실 것입니다. 사실 그 얘기를 빼버리면 딱히 할말도 없으실 것도 같고, 나이가 들어 가면서 과거를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의 군생활도 드러내어 할 말은 못되지만 3년의 군복무를 신병교육기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나름 사단의 기초군기를 잡는 그런 곳이었는데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군대는 계급이 ??다 보니 직책이 사람을 만들곤 합니다. 군사교육은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시범조교의 활용입니다. 대부분의 조교는 숙달된 시범을 보이기도 하지만 간혹 어설픈 조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범조교는 우수자원을 심사숙고해서 선발을 합니다. 군사강의의 수준은 시범조교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떤 시범조교를 만나느냐에 따라 6주간 신병교육의 향배가 결정되어 집니다. 만약 시범조교가 잘못을 했을 경우 그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강력한 제재가 가해집니다. 일반 신병이나 기간병의 잘못보다는 더 심한 처벌이 가해지게 됩니다. 사안에 따라서 아예 시범조교의 직무를 박탈 당할 수도 있겠죠,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을 시범조교로 삼으셨고, 신약시대에는 교회를 시범조교로 삼으셨습니다. 믿음의 숙련자로 삼으시기 위해 혹독한 훈련이 가해지는 것을 성경기록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사장 민족으로 삼으신 것처럼 신약교회를 왕가의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보존하게 하신 것처럼, 신약교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구원에 있어서도 이스라엘을 통해 기초를 세우셨고, 신약교회를 통해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의 기록을 통해서나 역사를 통해서 시범조교로서의 역할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강력히 제재하셨던 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없이 삶이 큰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하나님을 믿는 삶을 사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많을까? 불신자들은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면서도 평안하게 잘 사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의 이유가 되는 것으로서 성경대로 사는 신자는 시범조교로 부르신 분의 뜻을 따라 때로는 강력한 훈련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심한 노여움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사는 것이 시범조교와 같은 삶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악한 천사들과 많은 불신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을 주목하기 때문에 신자의 삶은 더 더욱이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이 낀 주간이어서 인지 특별한 일은 없어도 마음이 분주한 것 같습니다. 차량들도 예전만큼이나 아직까지는 분주하지도 않은 것 같네요, 명절이라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각박한 중에서도 많은 것들을 허락해 주시고, 때를 따라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