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인데도 영하 13도까지 내려간 올 들어 제일 추운 날이네요. 며칠간 내린 눈 때문에 조심조심 안전을 기도하면서 교회에 도착합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교회가 너무 춥지는 않아서 온도를 맞추고 코트를 입은 채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금방 훈기가 돕니다. 11층엔 일찍 오신 식사당번들과 성도들이 필요를 채우는 사랑의 수고를 합니다. 자판기에 커피와 코코아를 채워 넣습니다. 새로 원두커피 기계가 한 대 더해졌어요. 어떤 형제님의 헌신으로 우리도 원두커피를 드실 수 있게 되었네요. 성도들께서 기쁘게 많이 애용하실 것 같은- 예상대로 긴 줄이 이어졌답니다. 감사합니다. 주의 만찬 준비가 함께 거들어 주는 분들 덕분에 재빠르게 끝납니다. 성도들이 속속 도착하시고 일찍 오신 분들은 11층 사랑카페에서 대화의 꽃이 핍니다. 오늘은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오신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형제님이 방문해주셨는데요, 우리 keepbible.com 을 통해 3년 전부터 공부를 해오다가 방문해 주셨지요. 성경도 여러 권 구입하시고요, 시간이 있었으면 간증을 듣고 싶었는데...... 다음 주에는 침례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미리 교회 홈피에서 동영상을 보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겠지요. 오전엔 주의 만찬에 이어 정 목사님의 <인생에 기근이 올 때>라는 제목으로 심금을 울리는 예례미야 14장 말씀이 전해졌습니다. 오후엔 최 희순 형제님의 눈물의 간증에 이어 로마서 강해와 새신자 공부가 끝이 났습니다.
맛있는 불고기 덮밥과 콩나물 국으로 교제와 함께 풍성한 식탁교제가 있었고요. 설거지 봉사하시는 성도들은 식사를 빨리 하시고 사랑의 수고를 하고 식사당번들은 마지막으로 식사를 합니다. 사랑의 수고 덕분인지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23일은 가족음악회 겸 송년회가 있어서 온 성도들이 저녁까지 함께 합니다. 필요를 보고 음식을 해오시겠다고 자원해 주시는 자매님도 계시고 여러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우리 사랑교회가 나날이 안정되어가는 것 같아요. 임 자매님의 솜씨인 만찬용 빵이 아주 바삭해 어른도, 아이도 참 좋아합니다. 만찬이 끝나고 남는 과자 같은 빵이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입니다. 만찬이 있는 주에는 얼음공주와 아빠와의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얼음공주가 아빠를 방해?할 때마다 쬐끄만 손바닥에 조금씩 놓아주면 다 먹을 때까지 얌전히 앉아 있곤 합니다. 다 먹으면 또 와서 달라고 툭툭 신호를- 마치 비둘기가 먹이 먹듯이^^ 차량용 <흠정역 성경 홍보>를 차에 부착한 뒤부터 성도들이 운전을 올바르게 하려는 노력을 여기저기서 듣게 되네요^^ 눈이 많이 온 덕분에 차들의 운행이 줄어서 도로교통사정이 조금 원활했네요. 항상 긍정과 부정은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을 해요. 천안만 해도 눈이 아주 많이 왔다고 해요. 남쪽지방은 눈이 많지 않던 곳인데 말이죠. 정말 자연 앞에서 한없이 힘없는 사람임을 실감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모두 별일 없이 건강한 모습을 주일날 뵙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