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치부가 생겼습니다 얼마나 되는 성도님들이 유치부를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저에게 유치부의 신설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저희가정? 부부? 문제는 오로지 하나 나 생 명... (두둥...) 밖에 없다고 전에 말씀드린바 있는데 주일 하루종일 씨름하고나면 예배의 은혜는 커녕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이 썰렁하기 일쑤였죠 몸과 마음이 지쳐 이누무 자식 걸리기만 해봐라 각오를 하고 일주일을 시작했으니 제 (이런 남편이랑 사는) 마음... 아시는분...만 아십니다 ㅠㅠ
유아실은 늘 전쟁터입니다 로봇변신을 하고 뛰고 달리고 싸우고 울고 (물론 얌전히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엄마 옆에 그림같이 앉아있는 아이도 극소수 있긴 합니다만)... 그럼 쫒아다니면서 조용히해라 싸우지마라 울지마라 뛰지마라 거기에 저는 몇 달 전부터 껌딱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진리의 낯가림은 소문났죠) 그렇게 점심식사까지 먹이고 먹고나면 오후엔 에너지 고갈...짜증 시작입니다 아이도 낮잠 잘 시간까지 넘어서 짜증지수 마구 올라가는데... 말씀? 안 들려요
이제와서 말씀입니다만 제 안의 이런 문제가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커지더라구요 여기서 매주 이 고생을 하고 있는 엄마가 몇 명인데... 교회차원에서 해결을 해 줘야지 이 엄마들은 불만도 없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없는거야 모야 불만 있는 엄마들 모아서 목소리를 내 봐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 위로해 주시는 분도 있었지만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못 기다리겠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유치부 이야기가 나온거예요 단순히 떠드는 예배방해자 애들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춰 예배를 드리자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유치부 말이예요 그리고 유치부 관련해서 자매님들이랑 회의(?)하고 있는데 한 자매님이 그러시는 거예요 자매님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 말씀도 거의 못 듣고 게다가 형제님은 앞에서 찬양인도한다고 나가있고 왜 나만 희생해야 하나 불평도 많이 했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사정을 알고 계시고 이런 상황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신데 내가 하나님 말씀 못 들었다고 불평하길 원하실까 못 들어도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애들 돌보고 형제가 예배를 도울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하실까 생각이 들었대요...(이 자매님 누굴까~~요?^^) 저도 답을 찾은겁니다 너무 부끄럽고 너무 감사했어요 이 자매님이 바로 유치부 선생님이세요... 너무 좋죠^^
찬양을 크게 틀어서 아이들을 반겨주었습니다 ‘환영해요’문구랑 풍선도 붙어있네요 (만들때는 글자모양이랑 색깔이랑 한참 고민했는데 애들 눈에 보였을까 모르겠네요) 오는대로 아이들 얼굴이 크~~게 나온 이름표 목걸이를 걸어주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뽑아서 오려서 붙여서 껴서 만들었죠) 찬양하고 신나게 율동도 배웠어요 (선생님이 얼마나 잘도 하시지만 열심히 하시는지 너무 힘이 났어요 글제목이 엄마들의 잔치예요 아이들의 적응 위해 엄마들이 대부분 같이 오셨는데 아이들은 앞에서 찬양율동하는 선생님보고 어리둥절 어안이 벙벙한데 엄마들은 완전 신났어요 율동 따라하고 자기아이 율동하는 거 대답하는 거 보시고 흐뭇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렸어요) 그리고 말씀도 듣고요 왕관도 만들어 쓰고 사진도 찍고요 간식도 먹고요
유치부실에 있으면서 옆반에 있는 유년부 중고등부 선생님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수고하고 계시구나 수고하고 계셨구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기쁨과 감사함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론... 유치부 첫 예배 준비한다고 엄마들 모였더랬어요 아이디어 모으고 사오고 오리고 붙이고... 근데 저는 혹하고 껌 때문에 돕지 못했거든요 죄송해서이고도 해요 사람 칭찬 듣고 인정 받자고 교사하시는 분은 없을테지만요 칭찬듣고 인정 받으면 기쁘자나요 제 죄송한 몫까지 성도님들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라고요...
지루한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저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엄마를 놀라게 하는 창의적이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건강한 극히 정상이거나 어쩌면 천재일지도 모르는 혹 생명이와 엄마만 찾고 엄마에 만족하는 애착형성이 아주 자~~알 된 너무예쁜 껌 진리로 행복한 엄마입니다^^
유치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