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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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보기조회수 : 8286
    • 작성자 : 이수영
    • 작성일 : 2013년 4월 18일 21시 30분 51초
  • TV를 통해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한글공부를 통해 글을 깨우치고 검정고시로 중고등과정을 배우고 대학생의 꿈을 키워가는 한 할머니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늦을까봐 서둘러 버스를 갈아타고 공부방에 도착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묻고 또 묻고-손녀 같은 선생님들에게 미안해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놀랐고

    기억력이 없어 하고 또 해야 하는데 식사 후에 졸까봐 일부러 점심을 굶는 것이었어요.

    늘 점심을 굶어도 배우는 것이 너무 즐겁고 보람되어 하루하루가 뿌듯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저절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매주 놀라운 주님의 말씀들을 들으며 얼마나 즐겁고 보람되고 뿌-듯해 했는지?

    늦게야 한글을 깨우쳐 간판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전화가 왔을 때 메모할 수 있고, 버스 번호를 읽을 수 있게 되고, 행선지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과연 그런 일에 감사하고 살았는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그 분들은 감사하며 즐거워하고 있으니....

    오후에 말씀을 들을 때 졸릴까봐 점심을 안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이 없거든요.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너무도 당연시하고 있음에 미안함이 슬며시-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 호흡기 줄의 길이만큼 밖에 움직일 수 없는 환자의 애환을

    들으면서도 느꼈던 알 수 없는 미안함-

    단 몇 초 만이라도 맨 얼굴로 햇빛과 바람을 느껴보고 싶어 하는 환자의 소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떨어졌어요.

     

    정말 얼마나 감사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들려오는 뉴스는 기막히다 못해 점점 더 악이 판을 치고 있음을 날마다 보도합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우리가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아기들이 한 번 웃어주면 너무 행복해하고,

    고물고물한 손가락을 만져보며 보드라운 촉감에 기분 좋아 웃고,

    엄지공주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에 환호하고,

    학생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고 예쁘고,

    안보이시던 성도가 보이면 반갑고,

    아프던 성도가 건강해진 모습을 보면 감사하고,

    새로 나오신 분의 간증을 들으면서 기막히고 놀람과 동시에 안도의 마음이 들고,

    각 자에게 일하시는 주님의 역사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고,

    각자 맡은 바에 충실히 자원해 봉사하는 모습들을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더해지고,

    남편과 함께 한마음으로 교회 다닐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주께 감사하고,

    매주 전해지는 편지글을 통해 흠정역이 참 성경임을 재삼 확인하게 되어 감사하고,

    가고 싶은 교회가 있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외국 성도들은 부러워만 하실 수밖에 없잖아요?

    우리 교회를 있게 하시고 유지해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교회 정 목사님을 비롯 모든 성도들을 사탄의 세력에서 보호해 주시기를

    매일 기도하게 되니 그 것도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니 감사가 자꾸 늘어갑니다.

    우리는 너무 금방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를 잃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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