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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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수영
    • 작성일 : 2013년 4월 22일 0시 22분 26초
  • 교회 가는 길에 한창 만발한 벚꽃들이 봄이라고 선언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도 여러분이 물품을 챙겨 가지고 오셨어요.

    인터넷을 보시고 송도 신도시에서 최 호준, 장 경숙 부부가,

    창원에서 KTX를 타고 오신 형제님, 그리고 황 인호 씨,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으신 여러분들과

    이 주옥 사모님 모친님도 방문해 주셨어요.

    요즘은 U-tube 를 보시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교회 모든 일정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가려진 바자회 물건들이 로마서 강해가 끝나자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고 모든 성도들이 바자회에 참여합니다.

    어르신들께서도 맞는지 입어보시고, 색깔이 곱다느니 서로 주고받습니다.

    허 덕준 어르신은 한겨울에 입으시겠다고 무스탕을 사시고요.

    형제님들도 누구는 잠바 종류를 누구는 코트를

    서로서로 “작지?” “ 잘 맞나?” 물어보기도 하고,

    자매님들도 둘 씩 셋씩 서로 잘 어울릴만한 옷들을 권해 주기도하고 고르기도 합니다.

    학생들도, 청년들도 서로에게 옷을 대보며 골라 주고.

    “이거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입어 봐”

    “엄마 이 옷 어때요?”

    쪼르르 달려와 물어 보곤 합니다.

    서로 골라주며 입혀 보며 엄마께 인증을 받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에 멋쩍어 하는 딸에게 이제 이런 옷 입을 때라고 권하는 엄마.

    엄마 자매님들은 먼저 아이들 옷을 고르며 웃음꽃이 핍니다.

    직접 입어보려고 화장실이 졸지에 피팅장소가 됩니다. 화장실에만 거울이 있는 관계로^^

    거울 앞에서 비춰보려고 줄을 서네요.

    교회에 거울이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네요.

    골라온 옷을 서로 바꾸어 입어 보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예배당 복도에는 아이들 옷뿐만 아니라 구두도 핸드백도 악세사리도 배낭도 골고루 예쁘게도 전시해 놓았네요.

    신어보고 너무 편하다고 봉투에 담으면서 만족하는 모습도, 서로에게 어떤지 물어보며

    돌아가며 신어보는 모습-

    유년부 아이들도 자기 지갑에서 제 돈을 내고 물건을 삽니다.

    필요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중국의 성도들을 돕는 일도 되니

    욕심?을 내어 여러 벌의 옷들을 골라 팔에 걸고 가서 입어 봅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자매님의 너무 애교 있는 설득에-아마도 임 자매님일 것 같죠?

    기분 좋게 물건을 구입했다는 형제님, 얼굴 가득 웃음이-

    이 시간 11층에서는 맛있는 떡볶이와 어묵이 또 성도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한 그릇에 2000원씩 맛있게 드시고 기쁘게 교제하는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 많은 분들이 수고했고, 또 뒤처리와 원상복구를 위해 여러 성도들이 또 수고를 하시겠지요.

    물건이 남으면 교회 전도지를 나눠줄 겸 야외에서 깜짝 세일도 생각 중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입어봤는데 눈썰미 있는 남편이 골라준 옷들이 다 맘에 들었어요.

    이제부터는 자기가 낸 물품을 입고 오는 성도들을 보는 즐거움도 생길 듯-

    Charity 택을 버리기 아까워 책갈피로 쓰니까 너무 좋아요.

    여러분들도 웃는 모양이 예쁜 cbck.org 책갈피로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바자회 할 때 낯이 익지 않은 성도들도 함께 해 주어서 기뻤는데요

    사실 저희교회는 처음 개척한 성도가 5년 되었으니 “기존 성도들” 이라는 단어가

    별 의미가 없는데다, 매주 새로 오시는 성도들이 많고 예배당 길이가 길다보니

    서로 얼굴을 익히기도 어렵지요.

    새로 오신 분은 자신들만이 새로 왔다고 생각하지만

    전 주에 오신분도 새로 오셨다고 생각하고

    한 달이나 두. 서너 달 전에 오신분도 새로 왔다고 생각하지요.

    심지어 일 년 되었어도 새로 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새침한 표정의 성도면 새로 오신 성도일 확률?이 많지요^^

    자꾸 늘어나는 성도들의 얼굴을 저희들도 익히기가 어렵다보니 방문객 종이를 들고 가서 물어보는 해프닝도 자주 벌어지고요.

    저희 교회는 모든 것이 자원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신자? 담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3개월 쯤 지나다 보면 누군지 모르는 얼굴들이 너무 많아져요.

    그래서 연령별, 지역별 모임을 자주 하려고 하지요.

    같은 그룹에 참여한 분들끼리는 조금은 사정을 알게 되어 친근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그룹은 또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저희 교회에 마음을 정하고 오신 분들은 가족사진을 찍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의 사진사는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씀만 해 주세요^^

    가족사진을 통해서 ‘아! 한 가족이구나’ 하고 알 수 있고

    성함과 사시는 지역을 알 수 있어서 한참 머리를 쓰며 이리저리 줄긋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덜어진답니다.

    침례와는 관계없으니 사진 찍어 주시면 서로가 다가가기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오늘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감사하고

    다음 주엔 KJV성경 세미나가 있습니다. 기대가 되지요?

    일교차가 심하니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강하게 뵙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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