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이 약한 할머니와 모 고객센터 상담원의 동문서답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웃음이 터졌지만 웃음 끝에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플러스인데요. 고객님." "뭐라고요? 불났다고요?" "고객님 그게 아니고요 *****" "목욕탕에 불났다고요?"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어요?" "아니 고객님께서 전화를 하신 겁니다." - ---- ---
그 상담원이 할머니가 주객전도와 동문서답을 하는 가운데서도 먼저 전화를 끊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응대하는 것을 들으면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과연 우리는 주님을 믿고 감사하는 가운데 실생활에서 얼마나 참고 인내하는지? 실제로 상대편에게 화내지 않고 듣고, 말하는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공격당하더라도 웃는 낯을 유지 하는지? 상담원의 통화내용이 녹취되기 때문이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는 사실 성령님의 내주하심이 있으니 녹취는 물론 녹화까지 동영상으로 되고 있는데 말이지요.
우리는 실생활에서는 물론이고, 교회 안에서, 또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상담원의 직업의식보다 더 높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친절과 온유와 인내를 얼마나 드러내고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교회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주님께서 미디어 사역으로 이끄시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요. 그 결과로, 계속해서 우리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게 되지요. 교회 배경도 다 다르고. 가정사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사람들이 교회에 더해지고 있어요. 따라서 빚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도 있겠지요. 우리가 처음에 어리버리 했었던 초심을 기억하고 새로 더해진 분들이 다른 것을 주장할 때나 예전의 것들을 주장하거나 할 때 부드럽고 온유하게 친절히 차근차근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엉뚱한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한바탕 웃고 난 뒤에 오는 단상이지만 우리가 주님의 눈앞에서 살고 있음을 꼭 기억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타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