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서 기다리는 중에 "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회개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시간상 건강상 습관상 책을 읽지 못하는 분들에게 제가 읽은 내용의 일부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끔 저희 교회 홈피와 유튜브를 통한 말씀에 감명 받아 교회를 찾아온 분들 중에는
특히 설교에서 선포하는 죄와 회개 부분에 공감하고 찾아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와서는 너무나 감동되고 감화되어 이전 교회에서 하던 봉사를 스스로 해야겠다고 예배당 청소를 자청하는 모습에 저희는 몸 둘 바를 몰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회개였습니다. 회개가 있는 믿음. 정말로 너무나 안이하고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젖기 쉬운 생활 속에서 그러한 생각은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분들은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 말씀과 회개의 외침 때문인지 얼마 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가끔 믿음이 무언지 고민하는 분들과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회개에 대해 혼란 때문에 믿음의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딱히 설명할 재주가 없었는데 오늘은 이 책을 읽으며 회개에 대한 부분이 있어 발췌해서 적습니다.
4장 율법적 회개인가, 복음적 회개인가? 중에서 믿는 자들을 다 싸잡아서 개독이라 부르는 시대를 살며 “왜 이렇게 되었나, 무엇이 잘못 되었나, 정말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인가?” 라며 반성의 부담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강력한 회개의 메신저로 다가온 자들은 신사도 운동의 선구자들이었다. 신사도 운동 교회들의 강한 회개의 외침은 이런 상황과 잘 맞아 마치 천상으로 호출되어 진노의 하나님을 대변하고 곧 세상에 보내어진 선지자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교회만 다니면 구원받습니까? 예수를 영접한다고 기도만 하면 다 구원받습니까? 죄를 짓고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까? 회개하지 않고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이라고 믿습니까? 회개하세요. 회개하지 않으면 믿는 자도 지옥에 갑니다. 신사도 운동은 복음을 왜곡하면서 회개에 대한 강박 관념만 가지게 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설교를 듣고 금세 회개 병에 동화된다. 회개해야 해! 회개해야 해! 회개해야 해! 라며 쉽게 노래하는 사람들이 되면서 그런 이상한 회개의 열기를 전파하는 선지자들로 변해 버린다. 그럴수록 십자가의 진리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사도 운동가들이 전하는 회개는 복음적이지 않고 율법적이다. 율법적으로 회개한다는 것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이 보내실 형벌을 예상하고서 그 형벌로 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회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개하게 만드는 원인은 하나님의 진노이고 신자가 회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진노 아래 떨어지지 않고 현재의 행복과 번영을 유지하려는 것이다(중략).
회개의 개념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겸비해져야 한다고 하니 사실 여간 혼란스럽지가 않다. 그러나 그런 회개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회개가 아니다 그런 말을 듣고 아무리 회개를 많이 해도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고 영혼이 행복하지 않다(중략). 율법적인 회개에 세뇌당하면 계속 이러한 진노와 회개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영원한 구원으로 인한 성도의 행복과 기쁨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확실한 은혜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 성도에게 주신 자유 등 기독교 신앙의 중심 기둥들이 부러지고 만다. 그래서 사탄은 시의 적절하게 회개 사상을 퍼트리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해야 할 회개는 복음적 회개이다. [구원 받은 이후] 복음적 회개의 원인은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이 아니고 이미 경험한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이다.
심판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하는 회개가 아니고 십자가를 통하여 그분께서 보내신 성령의 감동을 입어 변화된 마음으로 인한 자발적인 회개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알고 그 말씀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됨으로 회개하게 된다.
그러므로 회개가 많아지고 깊을수록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회개하는 영혼은 더욱 행복해지고 자유해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신뢰함으로 두려움이 없어진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성도의 복음적 회개다. 여기서 재미있는 예화 하나를 들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각 크고 작은 다양한 죄를 짓고 사는 죄인들이다.
그래서 누가 강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외치면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이 찔려서 고개를 숙인다.
아무 사람에게나 무작정 “당신의 죄가 드러났습니다!” 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은 두려워하게 되어 있다 오래전에 영국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유명 정치인 10여 명에게 아무런 보충 설명을 달지 않고 “다 들통 났습니다!” 라는 문장의 전보를 보냈다 그러자 전보를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대로 사라져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고 다양한 종류의 죄를 항상 짓고 산다.
성도들에게도 죄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죽은 사람들에게만 죄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성도는 마음이 순수하고 여리다. 그래서 믿는 자들이 더 신사도 운동의 회개에 쉽게 속아서 휩쓸리는 것이다. 회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이 없어진 자리에 뜻 없는 열심과 기도 회개 봉사 충성 순종 찬양 기적 입신 방언 등이 들어선다.
이상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