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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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회 조회수 : 7739
    • 작성자 : 이수영
    • 작성일 : 2013년 10월 28일 9시 19분 18초
  • 날씨는 화창했는데 찬바람이 때때로 불어와 그늘에서는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죠?

    점심식사 후에 삼삼오오 중학교 운동장으로 모여서 진행 팀의 지시대로

    운동장에 모두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회는 시작되었지요.

    8 개 지역을 두 팀으로 나누어 청 백팀으로 나눈 후에

    첫 게임은 커다란 공을 머리위로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모두 40명을 맞추어 길게 줄을 이어 서고 두 손을 머리위로 높이 올려 뒤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이기는 게임인데 청팀의 공은 머리위에서 붕붕 날아다니니 백팀이 지고 말았지요.

    일사분란하게 청팀은 머리위에서 공이 토스토스로 날아다니고

    백팀은 일일이 손으로 전달하니 그 속도를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어요^^

    이어서 사랑의 징검다리에서는 유아 가 어른들의 등을 징검다리로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게임이지요.

    엎드려 등을 대고 있는 어른들이 어이쿠!를 연발할 만치 열심히 뛰었는데 끝까지 가서

    뒤돌아서 다시 뛰어와야 하는 게임이지요.

    도우미 선생님들이 양쪽 손을 잡아 주고 가는데 끝에서 아이가 돌아야 하는 부분에서

    승패가 달라지네요. 청팀은 계속 앞서 가고 있어요.

    나중엔 백팀은 주희가 주자가 되어 등 징검다리를 달리는데 자꾸만 등과 등사이로 발이 빠지고 빠지고... 확실히 여자아이라 겁도 많고 등하나 하나를 밟고 가다가 빠지고 또 빠지고.

    역시 남아들과 여아들의 차이점을 보는 듯 했지요.

    세 번째 미션 달리기는 유아부터 고등부까지 대표로 2명씩 나와서 신호에 따라 달려가서

    미션종이가 있는 곳까지 뛰어가 미션을 고른 후 미션을 수행하고 결승점까지 뛰어야 하는

    게임인데 유아로부터 고등부까지 강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유아들은 부모와 손잡고 뛰기, 선생님과 손잡고 뛰기, 사모님과 손잡고 뛰기, 목사님과 뛰기

    였는데 부모님이 그 자리에 없어 사모님이 손잡고 결승점으로 뛰고 난 뒤 다음 주자가

    사모님과 뛰는 미션을 뽑아 사모님이 또 다시 뛰는 해프닝도 벌어졌어요.

    쪼코렛 다 먹고 휘파람 불고 뛰기, 10원 동전 10개 갖고 뛰기, 100원 동전 20개 갖고 뛰기, 피티체조 10번 하고 뛰기, 겉옷 3벌 더 껴입고 뛰기 등인데 규칙에 어긋나면 모두

    0점! 당연하지요. 승부욕이 지나쳐서 규칙을 어기면 열심히 뛰어 먼저 갔어도 0점!

    뒤이어 4인5각 게임이 이어졌는데 이번엔 백팀이 일사분란하게 마음과 몸이 훨훨 나네요. 키가 안 맞아 중간에 선 성도는 질질 끌려다니다시피 해서 웃음을 자아내고

    팀원 모두가 엉금엉금 아기가 되어 걷는 모습 때문에 모두 손뼉을 치고 웃었지요.

    호흡이 맞아야 하고 껑충 뛰는 모습이 어렸을 때 많이 해 본 것 같지요?

    뛰는 모습들이 모두 달라서 웃음을 자아내고요.

    자매들의 피구 게임도 몇몇 자매님들의 왕년의 솜씨가 빛을 발하고 또 백팀의 승리!

    이제 기다리던 형제들의 축구가 10분씩 4 개 팀의 승부가 펼쳐졌는데

    우-와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34번 등번호를 단 형제님은 자기를 응원하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등번호를 모르고 뛰나봅니다.^^

    축구를 할 준비가 된 장년 형제님들이 많았는데 기회가 없어서 너무 실망하시지 않았나

    염려도 되네요.

    이어달리기 순서네요. 참 이상하게도 없던 승부욕도 주자가 되면 저절로 생기게 되나봐요.

    언제나 계주에서 넘어지는 일이 생겨요. 다행히 손바닥만 다쳐서 급조된 간호사들이

    약을 바르고-사정이 있어 먼저 간 간호사 자매님이 비상약을 준비해 주고 갔거든요.

    몸이 아파서 관전하다가 차에가서 쉬다와서 보는 자매님도 있었고 모두 마음만은

    운동회에 함께 있었을 것을 알지요.

     

    아마도 오늘부터 운동회 후유증?으로 여기저기가 아프고 쑤실거에요.

    다음 주일에도 에피소드로 이야기꽃이 필거구요.

    마지막 시상도 하고 운동장 청소로 마무리를 했지요.

    백팀이 이겼지만 이기고 지는 결과보다는 모두 함께 웃고 어우러져 응원도 하고

    성도들이 친근해지는 하루였지요.

    찬바람 덕분에 불쌍한 모습으로 관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학생부는 학생들끼리의 게임으로 즐거운 외침소리도 자주 들려왔고

    주일학교는 뒤쪽 공간에서 오붓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많이 젊어진 운동회였어요.

    날이 추운 관계로 성도들을 생각해서 몇몇 자매님들이 수고해 따끈한 우동을 준비해

    주셔서 찬바람에 시야시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지요.

    다음 운동회가 벌써 기다려지지요?

    돌아오는 주일에는  더 활짝 웃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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