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가 넘치게 하려고 우리가 죄 가운데 거하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서 더 살리요?(롬6:1-2)"
"너희가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이로되 성령을 통해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롬8:13)"
십자가는 죄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함께 다룹니다. 즉 죄인을 죽게 함으로써 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순간적인 동시에 지속적입니다. 즉, 처음에 주님의 죽음에 연합되면서 내가 단번에 죽지만, 그 후에도 나는 지속적으로 죽어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1) 순간적인 죽음 : 나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되어 이미 죽었습니다. 이것은 완료된 사실입니다. 이것이 로마서 6장2절의 죽음의 의미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죽음과 연합되어 '죽어 있는' 나의 영적 위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십자가 안에서 이미 '죽어 있는'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알고, 그 '죽은' 위치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2) 지속적인 죽음 : 로마서 8장13절의 죽음은 죽이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것은 곧 로마서 6장2절에서 이미 '죽은' 성도들이 이제는 성령님에게 순종해서 자연인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 즉 거짓, 음란, 미움, 분노, 다툼, 염려 등을 끊임없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 있으면서도 육신에 대해서는 계속 죽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 사랑을 깨닫고 나면 나도 주님을 위해 죽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아직도 죽기가 부담스럽다면 아직 주님의 그 사랑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주님의 사랑을 알고 나면, 주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위해 기꺼이 죽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로 인한 기쁨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십자가의 도(제시 펜 루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