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홀로 남거니와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십자가의 대속으로 죄에서 해방되는 것은 점차적이 아니라 '단번에' 일어납니다.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참으로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통해 산 자로 여길지어다.(롬6:11)" 그러나 요한복음 12:24에서의 죽음은 로마서 6장의 '죄에 대한 죽음'이 아닌 '열매를 맺기 위해 죽는' 점진적인 죽음의 법칙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 옛 사람의 생명을 버리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가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명은 반드시 계속적으로 죽어야 합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에 이르도록 그것을 간직하리라.(요12:25)"는 말씀은 "자기의 '본성적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본성적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적 생명'으로 살면서 영생에 이르리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죄에 대한 승리는 알고 있지만, 자연인인 옛사람의 본성적인 생명력으로만 살아가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본성적 생명은 영적인 영역에서는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창조된 성도들은 본성적인 생명을 의지할 때 무기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성도라 하더라도 우리의 본성적인 생명을 '미워'하고 부인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道)에 대해 깊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 원하십니다. 즉, 우리가 십자가 위의 주님과 연합되어, 우리의 모든 본성적인 생명이 끊임없이 죽음에 넘겨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제시 펜 루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