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시요 죽는 것이 이득이니라.(빌1:21)"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의 인생의 목표였던 그리스도께서 사실 자신의 생명 자체였고,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는 뜻입니다.
성도들은 다 신앙의 여정에서 여러가지 고난을 겪지만, 그 모든 연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님께서 나의 '모든 것'이 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처음에는 우리가 가진 세상 것들을 하나씩 거두어 가시다가, 그래도 계속 고집을 부리면, 우리를 고난 속에 집어넣으셔서 문제의 근원인 우리의 자아를 다루십니다. 그래서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부대끼다 보면, 오랬동안 버텨오던 자아의 견고한 성채가 깨지고 무너집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려고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십자가의 대속(代贖)을 믿고 구원 받은 성도라면,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주님께 넘겨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정말로 믿는다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님과 세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것입니다. 이 양다리 걸치기가 워낙 보편화되어 있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하지 못하고들 있지만,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명백한 간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그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대상에 마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 간음하는 남자들과 간음하는 여자들아,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인 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느니라.(약4:4)"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즉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인생의 자랑은 아버지에게서 나지 아니하고 세상에서 나느니라.(요한1서 2:15-16)"
우리는 주님만 사랑하고,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스펄전의 365일 묵상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