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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 중 감사조회수 : 8535
    • 작성자 : 박진태
    • 작성일 : 2015년 2월 28일 12시 45분 57초
  •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하오니 이로써 내가 주의 법규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오 주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사람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며 걷는 자의 걸음을 인도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예레미아10:23)"
     
    최근 대구에 자폐증을 앓고 있는 세살배기 아들을 안고 어머니가 15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보며, 저또한 자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뉴스를 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런 방법밖에 없었을까...
     
    이번 뉴스를 보며 지난 날 삶의 간증을 나누고자합니다.
     
    저희 아이가 5살경(현재13살) 정상 행동을 하지못한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여러 병원을 찾아 검진 받아보니 자폐증 진단을 받았을 때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는게 받아들여지질 않았습니다.
     
    그 사실을 감당하지 못한 저의 아내는 목놓아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위로하고 같이 울었던 기억이납니다.
     
    하지만 고난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치료하려했던 스스로의 노력으로 여러 치료기관에 의지하게 되었고,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여 주를 신뢰하고 네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지어다.(잠3:5)"는 말씀에 순종해야함에도 그렇질 못했고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는 인간적인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는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모든 재산과 직장까지 잃게 되는 결과만 초래되었을 뿐, 전혀 아이의 상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 내게 이런 일들이 나에게 나타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감당할 수 없는 이 아이를 왜 내게 허락하셨을까.... 주님의 뜻을 구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죽어야겠다는 사단의 생각마저 들게되었고, 아래의 말씀처럼 고백하며 저의 삶을 저주하였습니다.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부터 죽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내가 배에서 나올 때에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그리하지 하니하였더라면 이제는 내가 가만히 누워 평온히 지내고 잠들어 안식하였을 것이요.(욥3:11,13)"
    "나는 먹기도 전에 탄식하고 나의 울부짖음은 물들처럼 쏟아졌으며 내가 크게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임하였고 내가 무서워하던 것이 내게 이르렀도다. 내게는 안전도 없고 안식도 없고 평온함도 없었으되 고난이 임하였도다.(욥3:24-26)"
    당시 욥기서와 시편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성경 말씀을 읽고 붙들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이후에 모든 것을 내려놓기 전까지 아래의 말씀처럼 교만에 넘쳐있는 내 자신이 낮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고난 중에 있사오니 내게 긍휼을 베푸소서. 내 눈이 고통으로 소멸되었사오며 참으로 내 혼과 내 배도 그러하나이다. 내가 내 삶을 고통 속에 보내며 내 햇수를 탄식 속에 보내오니 내 기력이 내 불법으로 인해 약해지고 내 뼈가 소멸되었나이다.(시31:9-10)"
     
    "그러므로 내가 내 자신을 몹시 싫어하고 티끌과 재 속에서 회개하나이다.(욥42:6)"
    낮아지고 말씀에 순종하며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됨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분께서 고난 받는 자의 고난을 멸시하거나 몹시 싫어하지 아니하셨으며 그가 그분께 부르짖을 때에 그분께서 들으셨도다.(시22:24)"
    그 이후 저희 부부는 그때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합심해서 주님께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읽으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에도 올려놓았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폭력이 심해지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주님만 의지하며 사랑침례교회 형제자매님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점점 아이의 상태는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에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 직장을 주시고, 임대아파트 보금자리 또한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드릴뿐입니다.
     
    지금도 이 아이를 보면 고난 중 감사를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낮아질때로 낮아진 마음을 주시고, 교만한 마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내 의지로 하려던 마음을 순종하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펄전 목사님의 기도 글을 인용하며 제 간증을 마칠까 합니다.
    "시련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이 더 달콤하고, 시련때문에 기도생활이 더 새로워지며 시련때문에 이 부족한 제가 주님의 발 앞에 납작 엎드리게 되었나이다. 주여 더욱 낮추시어 늘 이 낮은 곳에 머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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