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천하게 되는 것도 알고 풍부하게 되는 것도 알아 어디에서나 모든 일에서 배부른 것과 배고픈 것, 풍부한 것과 궁핍당하는 것을 다 배웠노라.(빌4:12)"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가난하게 사는 법은 알면서 부자로 사는 법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난할 때는 기도하며 늘 깨어있다가도, 잘살게 되면 금세 영이 무뎌지고 흐려져 버립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풍부에 처하는 법을 알았기 때문에 물질이 많아져도 영적으로 둔해지거나 약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베풀고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그들이 마음을 높이지 말고 확실치 않은 재물을 신뢰하지도 말며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 곧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분을 신뢰하게 하고 또 선을 행하게 하며 선한 일들에 부요하고 베풀기를 좋하하며 기꺼이 나누어 주게 하라.(딤전6:17-18)"고 하면서 그것은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하니라....내가 풍족한데 이것은 달콤한 냄새의 향기요 받으실 만한 희생물이며 하나님을 매우 기쁘게 한 것이니라.(빌4:18)"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도 바울은 평소에 가난한 자들을 열심히 돌봤습니다."다만 그들은 우리가 가난한 자들을 기억해 줄 것을 원하였는데 바로 그 일은 나 역시 열심히 행하던 바라.(갈2:10)"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도다.(행20:35)"는 말씀에 따라 물질의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물질로 성도들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신앙생활은 가난할 때보다 부요할 때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세상의 것으로 배가 부르면 주님을 향한 갈망이 사그라지기도 하지만, 재물이라는 것이 인간의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는 까닭에 재물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주님보다는 물질을 더 사랑하게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물이 많아지면 "풍부에 처하는 법"을 따라 잘 나누어주며 살아야 영적으로 타락하지 않고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물은 그것을 혼자서 다 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을 대신해서 잘 나누어주라고 맡기신 것입니다. 우리의 재물의 진정한 소유권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물질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질로 다른 사람을 섬길 때는. 나를 위해 쓸 때는 느낄 수 없는 은밀한 기쁨이 따릅니다. 아마도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는 데서 오는 기쁨일 것입니다.
잘 나누어주고 베푸는 충직한 관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스펄전의 365일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