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몇 년 동안 함께 그림을 그리며 알아왔던 한 엄마와 은행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우리 집에 놀러오라고 말했고 그 후로 서로 두어 번 만나 밥 먹으며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우리 집에 와서 이야기하며 개인의 여러 가지 일들과 속마음을 터놓게 되면서 종교얘기까지 조심스레 나누게 되었어요. 다행이랄까- K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일반교회의 잘못 된 점을 알고 있어서 우리 교회 얘기를 하고 CD를 주게 되었지요. 흠정역을 소개하고 성경책도 사다 주었어요. 예수님을 믿기에 교회를 나가긴 하는데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소극적인 교회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내가 k목사의 설교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너무 놀랐는데 그 목사님 덕분에 일반 교회의 실상을 알았기에 언니 얘기에 거부감이 안 들었어요.” “아들 하나는 군복무 중이고 작은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예수님을 알았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끌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조언을 했어요. 아들이 성경을 읽게 하면 된다고. 마침 노안이 와서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추고 왔다고 하기에 “돋보기를 쓰면 오래 책을 못 보니까 아들보고 성경을 읽어 달라고 해봐” 했더니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마침 눈 핑계도 댈 수 있고-” “그냥 읽게만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읽어대기만 하니까 요점 정리를 해 달라고 해요” “요점 정리가 정확히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요점을 찾아야 하니 집중해서 읽게 되고 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확실히 되거든요.“ “내가 애들에게 시켜 봤더니 자기가 금방 읽은 것도 생각 없이 읽으니 질문에 대답을 하는 애들이 없었어요.“ “가끔씩 ‘이건 무슨 뜻이냐?’ 고 질문도 사용하면 좋아요.” 마침 겨울 방학 중이었으니 마음 착한 아들이 들어 줄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흠정역 성경으로 아들이 잠언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엄마는 요점정리 해주는 것이 너무 기특해서 은행에서 나온 작은 수첩에 그 때마다 기록하고 내게 매일 저녁 카톡으로 보내줘요. 아들이 자기가 요약해 준 내용을 엄마가 수첩에 기록하는 모습을 보더니 더 집중을 하더래요. “작은 아들이 정말 기특하네요. 아는 사람한테 자랑했다고 하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세요.” 아들이 많이 아팠던 때를 제외하고 거의 잠언이 끝나갈 무렵에 “아들이 학교가면 바쁘다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게 읽기 싫은가 봐요.” “그럴거에요. 영적인 싸움이니.... 그럼 아들한테 학교 다니면 바빠지니까 시편을 읽으면 어떻겠냐고 얘기해 보세요.” 아들이 성경을 읽어 주는 목소리를 들을 때 엄마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고 아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지혜롭게 얘기 해 보세요.“ 며칠 후에 카톡으로 ‘시편 1편 읽어줬어요.’ 하고 소식이 왔어요.^^ 시편을 보더니 하겠다고 한 거죠^^ 직장을 다니기에 서로 만날 시간이 없지만 카톡으로 매일 읽은 내용 요약을 전해 주네요. 엄마는 직장 나가며 노모를 모시고 있어서 시간을 낼 수 없지만 ‘성경 맥잡기’를 하루에 하나씩 듣기로 했는데 쉽지가 않나 봐요. 얼마 전에 정명훈 아내가 서울 시향에 나쁜 일을 지시한 비리가 뉴스에 나온 걸 함께 봤는데 작은 아들이 “말씀에 지혜로운 여자를 얻어야 한다고 했는데- ” 하더래요^^ 시편 6편 읽을 때 “죽음 속에서는 주를 기억할 수 없사오니 누가 무덤 속에서 감사 하리이까” 가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엄마, 영적으로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영적으로 살아서 주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는 뜻이야“ 라고 나름대로 대답을 해 주더라네요. 아이가 너무 기특해서 아들을 제 마음대로 ‘보배’라고 불러요^^ 여름 방학 때는 로마서를 읽도록 조언했는데 아들의 성경 읽기가 지속되길 바라지요. 로마서를 읽을 때 확실히 주님의 자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지만 고2라 변수가 있을까 염려도 되지요.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권능이 있으며 양날 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둘로 나누기까지 하고 또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는 분이시니 말씀의 능력으로 혼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