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이리와서 이거 좀 봐" 뭔가 하고 보니 kbs에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 몇 가정을 실제 예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세상에! 옷을 두벌 정해놓고 회사갈 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고민 없이 입고 나가고 부엌에 식기도 달랑 몇개 뿐~ 프라이팬 하나로 모든 요리를 한다. 시부모님이 오시면 두분먼저 드신다음 얼른 씻어서 식사를 한다. 장롱이나 가구가 없는 아파트는 얼마나 넓어 보이는지! 붙박이 장을 여니 옷 4벌이 행거에 단촐하게 걸려있다. 너무나 여유로운 생활- 물건을 정리하거나 치울 필요가 없는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가로움을 즐기며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아이의 부부가 아파트를 정리해서 버리기를 하는데 일주일이 소요되었다. 아이들이 어리기에 장난감과 여러가지 옷, 살림도구, 기타등등을 치우고 나니 방바닥이 드러나 보였고 남편의 취미생활이었던 전자피아노도-어느 구석에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냈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가정은 옷이 모두 일주일을 생각한 7벌! 모든 일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한가한 시간을보내니 아내가 먼저 편안해지고 남편도 그런 아내를 보며 행복하다. 우리도 부엌 그릇들은 최소한으로 두개씩 몇개 안되어 -시어머니 댁에서 식구들이 주로 모이니 손님용 이불부터 식기셋트, 수저세트, 접시셋트, 피자 팬 등 모두 갖다 드린 덕분에 모두 눈에 보이는 곳에 있는 것이 전부고, 옷도 강원도에 사는 친구에게 계속 나르고 있고, 살림을 줄이며 산다고 살고 있는데 아예 비교가 안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익숙한 채로 좀 더 유용해보여서, 가격이 싸니까, 편리해서 등등의 이유로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거나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님을 기다리고 산다면서 실상은 군더더기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사는 것 아닌지? 위선척결을 하라는 것은 주님 눈앞에서 단순하게 사는것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떤 일이나 행동을 꾸미거나, 과장하거나, 살짝 바꾸어서 하는 모든것들이 필요없는 군더더기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면에서 너무도 많이 가지고 살고 있구나 싶다.... 모든 것에서 슬림하게 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