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준비하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무언가 떨어져서 내 발등에 내리찍혔다. 악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통증이 느껴졌는데 냉장고 안에 불안
정하게 얹혀있던 음료 깡통이 그 주범이었다. 그런데 그 아픈 순간에 왜 어제 일이 떠올랐을까?
어제 저녁 난 우연히 유튜브에서 2017년에 일어났던 일을 기막히게 알아맞혔다는 어떤 외국 예언가의 2018년도 예언을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내년
초에 북한 쿠데타가 발생해 김정은이 중국에 망명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번 쓱 보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그런데 내가 발등이 찍히는 순간
마음 속에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네가 5분 전에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기나 했냐? 그런데 뭘 내년 일까지 알려고 하니?"
이 일을 빌미로 나는 몇 가지 내 스스로에게 교훈을 받았다. 우리는 영원에로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하루하루를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그 이유는 찬송가 464장의 가사에도 나와 있듯 " l know who holds tomorrow and I know who
holds my hand."
누가 내일을 붙들고 계시고 누가 내 손을 붙들고 계심을 알기에!
그래서 하는 말씀인데 이 어두어져 가는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충만한 안식을 누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진리를 위해 소수자로
몰리든 대세를 거스르는 자로 몰리든 우리가 받을 핍박을 미리 겁낼 필요가 없고 거짓된 위로에 취해 내일을 장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사력을 다해 붙들 것은 주님의 말씀이요 그 말씀의 요새에 굳건히 머물며, 불안에 떨던 제자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신 주님의 평
강을 누리며 살아야겠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포항시 북구 북구 6킬로미터 규모 5.5 지진 발생" 문자가 뜨면서 앉은 의자가 몇 초 간 흔들림을 느낀다.
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주님의 평강의 약속은 얼마나 큰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참으로 고난 중에 즉시 만날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움직이든지 산들이 이동하여 바다 한가운데 빠지든지 바다의 물들이 큰 소리를 내며 뛰놀든지
그것들이 넘쳐서 산들이 흔들리든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로다. -시4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