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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다키스트아워"를 감상한 후 조회수 : 8802
    • 작성자 : 이강준
    • 작성일 : 2018년 1월 23일 21시 37분 37초
  •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영화 <다키스트아워>를 오늘 아침 일찍 저희 집에서 가까운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감상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관람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140여석이 넘는 제법 큰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저희 부부 단 두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관람객이 아주 없는 것으로 봐서 이 영화가 별로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상영 시간 초반부터 화면에서 눈길을 뗄 수 없는 감동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점점 더 몰입이 되면서 거의 끝부분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너무 큰 감동적인 연설에 눈물을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나라에도 저런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히틀러의 독일군이 유럽 전역을 거의 장악하고 이제 프랑스의 일부와 영국만이 힘겹게 대항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프랑스 땅에 연합군으로 참전한 영국군도 지리멸렬 패전을 거듭하며 프랑스에서 철수하기 위해 덩케르크 해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독일군의 항공기 폭격으로 인해 전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간교한 독재자 히틀러는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를 통해 영국에 거짓 평화 협상을 제안합니다. 전쟁의 공포에 시달렸던 영국의 정치인들은 이런 히틀러의 달콤한 제안에 대해 당장의 안일을 위해 히틀러와 평화 협상을 하라고 처칠 수상에게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거짓 평화 협상을 통해 영국을 안심시킨 후 영국을 무장 해제시켜 전 유럽을 지배하려는 히틀러의 간악한 음모를 내다본 처칠 수상은 싸움을 통한 승리만이 영국이 살 길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히틀러와의 평화협상을 통해 영국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나약한 정치지도자들의 협상의지와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싸움을 통한 승리만이 영국과 유럽에 항구적인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처칠 수상의 결사항전의지가 충돌한 것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적 지지 기반이 약한 처칠 수상에게는 독일에 대항하여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런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고뇌에 찬 암흑같이 어두운 시간이 무겁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칠 수상에게 평소 그를 크게 신뢰하지 않았던 국왕 프레데릭(조지 6세)이 찾아왔습니다. 영국이 독일군에게 함락될 위기에 처해지자 국왕은 캐나다로 망명을 가라는 권유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 위기 속에서 놀랍게도 국왕은 고민하고 있는 처칠 수상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며 처칠 수상이 계획하고 있는 전쟁의지에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국왕도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참된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알아보게 된 거죠.  이에 용기를 얻은 처칠 수상은 런던 지하철을 경호원도 없이 혼자 타고 런던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히틀러와 평화 협상을 하지 말고 싸움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는 바른 민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에 의기충천해진 처칠 수상은 자신의 단호한 의지가 실린 연설을 하원에서 하게 됩니다.  그 명연설문을 들은 하원의원들은 하나 둘씩 감동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처칠 수상을 탄핵시키려던 의원들까지 모두 박수를 치며 동조하게 되어 결국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싸움에서 진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비겁하게 굴복한 나라는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는 처칠 수상의 말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졌을 때 국가와 민족을 구하려는 충정어린 지도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감명깊은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에 꼭 맞는 영화처럼 느껴져서 감동이 더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제가 보아 왔던 가장 감명 깊었던 몇 안 되는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단 1회만 상영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나중에 DVD로 출시되면 꼭 한 번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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