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도라산 전망대와 제 3땅굴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이른바 '안보견학MT'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침에 다행히 다들 늦지 않고 용산역에서 만나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예쁘게 치장된 기차안에서의 설레는 시간이 지나고 임진강역에 도착
같은 기차를 타고 감에도 북으로 진입한다는 이유로 마치 국외로 나가는 출입국 절차와 같이 까다롭게 신원확인 후 다시 DMZ 열차를 타게 되었답니다~
도착한 도라산역에는 보시는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를 돌아보는 이들의 모습이 더운 날씨였지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매우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도라산역 주변 지역을 다니며 분단 조국의 현실을 돌아봤습니다.
차량에 헌병이 탑승해 인원을 체크하며 분단 접경지역답게 삼엄한 경계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적, 시대적 관점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라산(都羅山) :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항복하고 난 후 자신의 나라였던 신라의 도읍 경주를 그리워하며 매일 올랐던 산이어서 이름 붙여졌다 함.
개성으로 가는 길도 왕복 8차선으로 아주 잘 닦여 있었고,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가깝지만 너무나 먼 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가로등에 한반도가 새겨져 있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기념 사진 한 방~^^
한국전쟁과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3남매처럼 보이는 저 아이들이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면 아마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어르신들이 되었을텐데.. 저렇게 어린 나이에 전쟁의 비극을 겪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전협정 사진을 배경으로 이성준 선생님의 포스가 나름 괜찮은 케미를 이루네요~ ㅎㅎ
날이 흐려 원거리까지 잘 보이진 않지만 손에 잡힐 듯 개성공단이 보입니다.
휴전선(GOP)과 남북의 최접경마을인 북쪽 기정동 마을, 남쪽 대성동 마을이 있습니다. 기정동 마을은 북한 선전을 위해 콘크리트 건물만 지어놓고 전기, 수도와 같은 기초시설이 없는 곳인데, 개성공단이 조성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게 되었지만 기초시설이 없어 기본생활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도라산 전망대에서의 단체사진!
마지막 코스, 제 3땅굴을 찾았습니다. 땅굴의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외부에 조성된 조형물들을 담았습니다.
다시 용산으로...
모든 견학을 마치고 출발지인 용산역으로 향했고, 지칠 법도 한데 우리 아이들은 친구네 집에 가서 맛있는 걸 먹고 자기들끼리 논다는 생각에 들떴는지 생기가 돌더군요~
자, 그럼 2부 순서로 아이들의 가정방문을 허락해 주신 '1박 홈스테이' 현장을 확인해 보시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체로써 기꺼이 가정을 오픈해 주시고 풍성한 저녁을 대접해 주신 가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홈스테이를 통해 아이들과의 시간이 참 좋았다고들 하셔서 겨울쯤 다시 한번 따뜻한(!) 시간을 가질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 그리고 후원해 주신 교회와 가정을 오픈해 주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