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예배 후..3시경.. 연두색 티셔츠를 하나씩 입고 우루루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수막 네 개 만들어서, 두 형제님들이 양 옆에서 하나씩 들고요. 자매님들과 아이들은 전단지를 들고 교회 주변에서 시작을 했답니다. 차도 옆에 죽... 늘어서서 현수막에 적힌 글자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점점 송내역 쪽으로 이동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자매님들이 먼저 송내역쪽으로 움직였고, 현수막은 자연히 그들 뒤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송내역과 송내역 버스정류장 부근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속에서 연두빛 티셔츠들이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해서 쳐다봅니다.
차에 타고 가는 사람들도 우리 쪽을 바라봅니다.
현수막을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니 눈물이 글썽여진다고 한 자매님이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다른 자매님도 자신도 그러하다고 얘기를 하네요.
옆에 서 있는 저도 속으로 '어머..사람들이 쳐다보네.' 하면서 이미 감격을 하고 있었지요.
사람들이 의외로 전단지를 잘 받아간다고도 얘기를 합니다.
물론 안 받는 이들도 있고, 가다가 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길바닥에 버려진 전단지 한 장을 주웠답니다.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전단지를 여러 장 집사님 한 분이 줍기도 했고요.
버려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의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한 남자분은 아주 아주 열심히 전단지를 읽고 있기도 했습니다.
전단지를 가방에도 넣고, 손에도 들고 참 많은 사람들에게 전단지가 전달이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조용히 대화를 하기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시끄러웠거든요.
그러나,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한편, 우리들의 행동들은 다양하여, 몇몇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자매님들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따라가며 전단지를 주면서 말을 건네는 자매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다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전 전도하러 나온 이단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교회라고 해서 그 여자분이 가지고 나온 전단지 하나를 요청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전도지라면 우리도 배워야겠다고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단체에서 나왔냐. 정체를 밝히라고 해도 머뭇머뭇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설명합니다. 밝히라고 다구치니까 '대순교'라고 하네요. 자신도 기독교에 있었다고 말하면서 계속 자기 주장을 하네요. 그러다가 자매님 한 사람, 목사님까지 합세하려고 하니 가버렸답니다. 한 시간은 잘 갔습니다.
4시경 다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전 요즘 인천도시축전에서 주말 저녁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마무리를 못하고 먼저 나왔습니다.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 다시 교회로 올라갔지만 언제 마칠지 모르는 분위기여서 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아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을것인데... 답글로 이야기 좀 해 주시옵소서.. 성도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