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나갈 준비.
현수막 챙기고, 연두셔츠로 갈아입고..
저번 주 나갈 때보다 시간이 단축 되는군요. 어느새 숙련된 조교?
남부역에서 시작해서 북부역으로 나갔답니다.
서서히 이동하면서..
여전히 자매님들과 아이들은 전단지 나누어주면서요.
전 이전에 우리교회가 있던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있던 곳은 다른 사무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 동네의 특징이 1층에 사무실이 많은 것. 사무실 문 틈으로 전단지를 넣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지금 이 시간...그 전단지를 읽는 이도 있을 것이고, 버리는 이도 있을 것이고..
북부역 출구엔 조그만 광장이 있습니다.
나무도 심기어져 있고, 노점상도 있고, 벤치도 있어 사람들도 앉아 있습니다.
우리의 형제님들은 현수막을 세우고 서 있습니다.
자매님들과 아이들, 다른 형제님들은 주변에 서 있습니다.
전 늦게 북부역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한 형제님과 거리설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형제님의 에피소드 하나.
군 생활 중 휴가를 나와서 친구에게 연락을 했답니다.
신촌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갔더니, 자신은 거리설교를 하면서 전단지를 나누어주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전단지를 나누어주면서 " 예수님 믿으세요." 했답니다.
제가 물었죠? " 나중에 밥 한 끼 얻어먹었겠네." "아뇨. 제가 사 줬죠."
"아니, 웬 군인이 밥을 사?" "친척집 돌면서 얻은 돈이 있었거든요."
상황을 상상하면서 들으니 어떻게나 웃기든지 여지없이 전 푸하하 웃고 말았죠.
제가 큰 소리로 잘 웃잖아요.
나중에 상황을 수습하면서 보니 아이그... 제가 좀 망령되이 행하였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형제님들의 표정들은 심각하시던데... 기도를 하시면서 서 계시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표정들 속에서 아주 크게 웃어버렸으니... 이거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형제님들께서도 방긋방긋 웃고 계시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저만의 생각인지.... (답글 부탁)
모두 다 퇴진한 후, 전 역시 봉사활동하려고 먼저 가려는데, 눈에 걸리는 딱 두 형제님.
닭꼬치를 드시고 계시네요. 슬슬 가 보니 한 개 드시라면서 인심을 베푸시네요.
사양을 하고, 나중에 수제비 먹는다고 하던데, 또 드실거냐..하니까 아주 당연한 표정으로 그렇다네요.
그 두 형제님들...답글 다시요..잉.. 닭꼬치 맛이 어땠는지..
전도가기 전 한 자매님에게 질문을 했었답니다.
"전도 나가니까 어때요?"
전 가벼운 마음으로 물었기 때문에 간단한 한 줄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의 태도와 달리 심각한 표정이 되더니, 어눌한 말솜씨로.. (평상시엔 안 그런데..)
자신의 내면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간증을 했습니다.
아이그..제가 그 들었던 말이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간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밖에요.
전 전도의 자리가 축복의 자리라는 것을 압니다.
이미 기쁨이 넘치는 모습들이 보이니까요.
물론, 꾸준히 해 나가려면 성령충만이 지속이 되어야겠지요.
예수님을 만날 때까지 .. 우리 .. 전도의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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