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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기도회에 다녀와서조회수 : 7704
    • 작성자 : 유준호
    • 작성일 : 2011년 12월 31일 17시 54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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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요일 저녁에 모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퇴근을 하고 직장에서 교회까지 가려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참석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제는 한해의 업무를 정리하는 종무식을 하고 일찍 회사에서 퇴근을 하여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의 반주로 찬양을 드리고 이사야서 36장부터 한장씩 차례대로 읽으며 함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사야서 36장에서 39장은 열왕기하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인데 당시 젤 잘나가는 나라인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이 히브리어를 잘하는 랍사게를 앞세워 히스기야 왕이 통치하는 유다로 쳐들어와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로 자신의 왕국과 그 군사들의 명을 재촉한 사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감히 하나님을 모독한 앗시리아 왕의 군사 18만 5천명은 단 하룻밤 사이에 주의 천사(아마도 미가엘?)에게 모조리 떼죽음을 당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며, 자기 나라로 쫓겨난 산헤립은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결국 앗시리아는 신흥강국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는데 1967년에 일어났던 6일 전쟁입니다.
     온 아랍의 나라들이 총동원하여 나라를 에워싸고 쳐들어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현대 전쟁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12만 이상의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의 연합군이 쳐들어오는 국가 수립 이후의 최대 위기 상황을 하나님께서는 1만여의
    이스라엘 군과 전광석화와 같은 기습작전을 통해 단 6일만에 모두 패퇴시키고, 1948년 이스라엘이 확보한 기존의 영토에 시나이반도 전체와 가자지구, 골란고원과 예루살렘 서안을 모두 점령하고 영토를 크게 늘리는 기회로 삼아 버리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내십니다.
     
     
    2.
     기도를 마치고 어쩌다 만약 우리 교회에 소녀시대와 같은 아이돌이 나온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말씀을 나누게 되었는데 어떤 분들은 가수라는 건 직업일 뿐이니 차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어떤 분들은 교회에 짧은 핫팬츠와 같은 옷을 입고 올 지도 모르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는 창녀였던 여자도 막지 않으셨고 그 사람의 직업보다는 그 사람의 중심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그 중심인 아이돌 그룹들은 점점 더 분명하게 세상 통치자의 일을 하는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분별하고 되도록 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어렵습니다만 사진 몇 개로 대신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에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스스로 찾아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3.
     요즘 세상 사람들은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만을 절대적인 진리로 믿고 있습니다만 진리는 관념과 현실 사이의 상대적인 관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분명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지금 이 세상의 지식과 문화는 TV와 같은 그들의 매체를 통하여 사람들을 온통 상대주의와 인본적인 다원주의, 소비주의와 인간의 이성과 철학을 우상으로 섬기게 하고, 인간의 삶을 자기 자신과 돈과 성공과 쾌락을 사랑하는 상품의 소비자로 인식하게 하는 피라미드 구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런 세상 가운데 서 있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요.
     교회는 진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께서 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걸 믿습니다. 진리가 온전하게 되려면 육신의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이 진리가 우리의 각자의 삶과 우리의 공동체를 통해 증언되고 구체화되지 않으면, 그 진리는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것이 되고, 세상도 알 수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누구나 눈과 귀를 통하여 보고 느끼는 그저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교회에 열심히 다니다가 발길을 끊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성경에 관한 문제나 다른 종교에 끌려서이기보다는 교회 안에 사람들의 현실과 상관없는 얘기, 남을 판단하는 모습과 분열, 사랑이 부족한 모습, 끊이지 않는 일에 지친 것 등을 보고 실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씨름할 때 교회가 도와주고 깊이 격려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실망시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교회에서 따스한 접대와 사랑과 용납을 경험하기보다는 의심을 하거나 어떤 문제로 고민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수군대고 배척당하기 일쑤입니다. 1)
    그래서 교회에 와서 사람을 보지 말고 말씀만 의지하라는 얘기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우리 중에 킹제임스 성경이 완전하게 보존된 말씀인 것을 잘 모르고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지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속으로 아니 대체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 이 교회에 온 건지 의심하는 지적인 교만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이 바른 말씀이라는 지식을 잘 가르쳐 전해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킹제임스 성경을 보기 때문에 바른 교회의 모습과 실천이 나오고, 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게 해야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의 모습입니다.
     제 자신이 제일 문제입니다.  저는 말과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새 명령을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하시니라.(요13:34-35)
     
     
     
    1)브라이언 왈쉬,실비아 키이즈마트의 <제국과 천국> p.222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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