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운 여름이지만 어제와 오늘은 장마 덕에 선선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짬을 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목사이기 전에 사람이므로 사람이라면 다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빠짐없이 겪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저 자신과 관련된 그런 어려움으로 인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설교 시간에 제가 그런 것을 이야기해서 혹시 교회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아니가 걱정하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니 걱정하시 마십시오.
성도들이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러분을 어디로 이끌고 가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주 안 좋습니다. 이전보다 소득은 더 많아졌는데 왜 사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6일 동안 세상에서의 삶도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목사는 성도들이 이 세상과 다가올 세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사는 것을 볼 때 큰 고통을 받습니다. 특히 이 세상에 거의 무게 중심을 두고 다가올 세상에는 겨우 턱거리라도 해서 들어가야 되겠다는 심정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믿음 생활 하는 지체들을 볼 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생명이 수증기와 같음을 알아야 할 텐데 왜 양다리를 걸치고 살까 하는 것이 저의 의문점입니다. 목사가 바른 설교를 통해 경각심을 주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반성도 해 봅니다.
매주 교회 오실 때 어쩌면 이번이 이 땅에서 마지막 예배드리는 날인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공적 예배에 대한 태도가 많은 경우 우리 믿음의 바로미터(척도)입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면 그분께서도 우리를 존중히 여기실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어떤 존재로 여기고 있는지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와 여러분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목사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여름 휴양회에 모두 같이 가면 좋겠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여기는 성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름 이후에 어떤 말씀으로 여러분을 먹일까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획을 바꾸어서 오전에는 예레미야를 설교하고 오후에는 로마서를 강해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