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우리 교회는 절기를 지키지 않다 보니 1년에 하루 있는 이런 귀중한 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어버이날을 언급하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려야 함을 언급하지 못해 오늘은 일단 글을 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여러 층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계층 간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교회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70세 이상 어르신들도 참 많이 예배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요즘은 코로나 19 역병 때문에 노인들이 교회에 나오기 어려운데도 70세 이상 성도님들이 여러 분 교회에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로 인해 저는 목사로서 큰 기쁨을 누리고 있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분들에게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갈렙이 누렸던 육신의 건강을 우리 주님께서 풍성히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믿음의 귀감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편지로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 가사를 같이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검색을 해 보니 '어머니 마음'은 일제시대에 음악가 이흥렬이 양주동 박사의 시에 곡을 붙여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래에 얽힌 이야기도 가사만큼이나 감동이 됩니다.
당시 음악에 남다른 재능이 많았던 청년 이흥렬이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피아노가 없으면 음악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 피아노가 없으니 음악공부를 더 이상은 할 수 없어요.
한편 어머니는 혼자 몸으로 유학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가진 것도 없는 데다 빚만 늘어난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동네 근처부터 원거리 산이란 산을 모조리 뒤져 쉼 없이 솔방울을 긁어모았습니다.
불쏘시개로 화력이 좋은 솔방울을 팔아 거금 400원 (1930년대 쌀 한가마는 13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그 돈으로 피아노를 사서 작곡 공부를 계속함으로 당대의 훌륭한 작곡가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1930년대 이흥렬, 그가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가 작곡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어머니의 마음>
1.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2. 어려서는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맘
3.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어머니의 마음>
저도 이 노래 가사를 읽으면서 어머니와 아버지 생각을 해 봅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궁핍하던 시절에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시던 두 분을 기억해 봅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한 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교회에 오셔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하고 감사와 사랑의 표시를 하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우리 교회 성도님들, 영육의 모든 일에 우리 주님의 큰 평안이 늘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패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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