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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자매모임- 문해력으로 읽는 성경 6조회수 : 1916
    • 작성자 : 박수현
    • 작성일 : 2024년 7월 28일 21시 27분 25초
  • 안녕하세요?

    무더위가 계속되어 건강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어느덧 7월도 훌쩍 지나가서 가을도 성큼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8월 한 달은 자매 모임이 휴식기를 가지고, 교제의 계절(?)인 가을에 다시 만날 것 같습니다.

    어느새 [문해력으로 읽는 성경]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 자매들을 매우 성장시켜준 책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례들을 비유로, 킹 제임스 성경의 우수성을 더욱 확신하게 되고, 바른 문해력이 가져다주는 유익성과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은 작가의 핵심적인 결론을 포함하고 있어서, 오늘은 책의 내용 위주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제4장 킹제임스 흠정역 변호

    성경의 이해를 돕는 킹제임스 흠정역의 친절한 표현들

     미안한 말이지만 이 성경(개역성경)을 가지고는 궁금함과 모호함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말씀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요원하다. 번역에 오류가 많은 성경의 가장 큰 폐해는 개념의 뒤틀림이며, 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 개념의 뒤틀림에서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하나만 봐도, 개역성경으로 읽었을 때는 여러 번 읽어도 내용을 도무지 알 수 없었으나, 킹제임스 흠정역으로 읽으니 교리와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어 감동했던 적이 있습니다. 개역성경의 아쉬운 점은,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개념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모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역성경의 장점은 운율 자체가 외우기 쉽게 되어 있어 암기가 편하지만, 아무리 말씀을 암기해도 그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역성경은 훌륭한 점이 많고, 한국 기독교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도구 없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어렵다.독자 혼자서는 뜻을 정확히 알 수 없고 주석과 사전과 목회자, 신학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물론 아무리 잘 번역된 성경도 그런 도움은 필요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엄청나다.

     가끔 흠정역을 읽다 보면 기존 성경 문체와 약간 다른 친절한 표현들이 돋보인다. 친절하다는 것은 뜻을 구체적으로, 또 명확하게 알려 준다는 의미다.

    그 점에서/ 어떤 점에서

    네게는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 네게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그 점에서(Inthat) 네 말이 참되도다, 하시니라. (요 4:18, 흠정역)

    너에게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요 4:18, 개역)

    이 부분은 없으면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뜻을 명확히 해 준다. 여러 남편이 있었으나 이별했고, 지금도 남들이 남편으로 여길 만한 남자가 있지만 혼인한 상태는 아니니 수가의 사마리아 여인이 한 말은 '바로 그런 점에서는' 맞는 말이라고 하신 것이다. 대충 말했다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여인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신자는 원어 성경을 무시할까?

     "성경을 제대로 보려면 원어를 봐야지 왜 자꾸 영어를 이야기할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반문할 수가 있다. "어떻게요?"

     도대체 무슨 수로 우리가 원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한국어 성경을 보는 이유도 원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신구약 전체를 원어로 완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서들을 잘 아는 이들의 번역 없이 바로 그것을 보려 한다면, 전문가들이 원어 성경을 공부할 때처럼 몇몇 표현들만 알려 준다면 어떨까. 아마도 처음부터 잘 된 번역본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잘못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훈민정음 원본의 소중함을 기억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표현과 표기법도 많아 읽으려야 읽을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민족은 모국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그러려면 원어 원본부터 중간 번역본인 영어 역본 등이 모두 변질되거나 짜집기되는 등 편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전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 킹제임스 성경이다.

     

     개인적 결론은 이렇다

     1. 영어 성경은 킹제임스 성경과 다른 모든 성경으로 나뉜다.

     2. 한국어 킹제임스 성경은 흠정역과 다른 모든 성경으로 나뉜다.

     3. 탄탄한 성경을 뒤엎어 새로운 역본을 만들면 부실한 성경이 탄생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4. 번역한 사람이 싫어서 다른 성경을 택하는 일은 정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에필로그

     우리 성경 신자들에게는 말씀을 전달하고 선포하는 것과 함께 또 다른 책임이 있습니다. 바른 성경을 지녔고, 또 믿고 있기 때문에 행함과 실천에 대한 더 큰 문제의식이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좋은 성경을 가졌다는 사실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 대언의 말씀들을 읽는 자와 듣고 그 안에 기록된 그것들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 (계 1:3)

     성경은 알고 마는 책이 아니며, 애지중지한다고 내가 변화되는 책이 아닙니다. 이제 읽고 듣고 믿는 것을 넘어 행하는 사람이 됩시다. 이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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