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목요모임에서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시는 이정원 자매님을 모시고 사람의 성격유형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프로이드, 에릭슨, 융과 같은 심리학의 대가들이 말하는 성격형성의 이론적 배경과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이러한 이론들을 올바르게 취사선택하는 요령에 관하여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약한 내용을 짧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다만 서로가 다를 뿐입니다.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성격 형성과정과 이론들을 공부하는 이유는 먼저 우리 자신의 성향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격은 영어로 ‘personality’ ‘나다운 것’ 혹은 ‘그사람 다운 것’을 뜻합니다.
<성격형성의 이론적 배경> 1. 프로이드 프로이드는 유대인이지만 그의 이론적 배경은 반기독교적 성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인간의 뇌는 30% 정도가 의식에 지배를 받고 나머지 70% 정도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수면 중에 꿈을 꾸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발달과정을 5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구강기(생후 1년 6개월): 구강기에서는 입으로 빠는 행위에서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항문기(2세~3세): 항문의 배설하는 행위에서 쾌락을 형성하고 성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항문기라고 부른답니다. ▶남근기(4~5세): 생식기 영역에서 쾌락을 느끼기 때문에 남근기라고 부른답니다. 정말로 생식기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성'이나 '성역할'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 는 뜻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이 시기에 형성 될 수 있습니 다. ▶잠재기(6~7세): 보통 초등학교 시절인 6~13세의 시기는 아무런 심리성적 발달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잠복기라 부른답니다. 이때는 앞선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에서 겪었던 고착들 을 모두 숨기고 있는 시기입니다. ▶생식기(사춘기에서 성인): 13세 이후부터 평생의 기간 동안은 이성적인 사랑행위에서 만족 을 느끼는 시기기 때문에 성기기라 부른답니다.
각 시기별로 욕구불만이 있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성격에 다양한 결핍의 고착들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항문기에 원활한 배변습관을 들이지 못해서 인색함과 소유욕에 집착을 보이기도 하는데, 양육에 있어서 구강기, 항문기인 1~3세 까지의 시기가 특히 중요하며 이 시기에 결핍이 없어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콤플렉스가 발생하지 않게 되는 원리입니다. 2. 에릭슨 에릭슨은 성장과정을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각 단계별로 극복해야 할 위기(developmental crisis)와 발달 과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 동안 발달 과업의 성취여부를 양극(polarity)의 개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발달과업의 성취여부에 따라 발달의 위기 극복의 여부가 좌우됩니다. 1단계(1세) : 신뢰감 vs 불신감 2단계(1~3세): 자율성 vs 의심 및 수치심 3단계(3~5세): 주도성 vs 죄책감 4단계(6~11세): 근면성 vs 열등감 5단계(청소년기12~18세): 자아정체감 vs 혼돈 6단계(성인초기까지): 친밀감 vs 고립감 7단계(중년기, 완전한 성숙): 생산성 vs 침체감 8단계(인생의 황혼기, 자아통찰): 자아통합 vs 절망감
3.융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였던 융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프로이드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프로이드의 초기학설인 성욕중심설의 부적절함을 비판하여 독자적으로 무의식세계를 탐구해 분석심리학을 만들게 됩니다. 융의 이론은 나의 성향과 내 안에 감추어진 성향을 잘 알아야 원만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은 집단 무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반대성향이 잠재되어 있고 20대 때 자기의 뚜렷한 성향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내 속의 열등과 반대 성향이 중년기에 통합이 되어 원만한 성향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중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성격유형지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MBTI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먼저 MBTI를 신앙 안에서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모든 답은 이미 성경 안에 있습니다. 비록 인본주의에 기본한 이론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믿음으로’ 라고 이야기하며 신앙 뒤에 숨어 버리면 결코 솔직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 중에서도 우리는 가끔 ‘왜 저 사람은 인품이 저모양인가?’ 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 때로는 크리스천이기는 하나 어린 시절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면 ‘힘을 가진 자’의 원리로 하나님을 잘 못 이해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은 분명 인본주의가 맞지만 이를 지혜롭게 잘 사용한다면 우리안의 굳어진 돌들을 치우고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MBTI는 4가지 기준을 가지고 성격유형을 위의 16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MBTI는 그 중 하나로 서로 다른 영역의 성격을 파악함으로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부부간에도 대화 방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큰 상처는 가족으로부터 온다고 합니다. 갈등의 해결 방법 중 하나로 학자들이 연구한 사례를 하나 소개 하자면 한 번 상처를 주면 1:5의 법칙 즉 다섯 배로 값아 주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나름 일리가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먼저는 자신을 올바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또한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가정에서 혹은 교회 안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은 현실적인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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