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도’라고 들어 보셨나요? 올 자매모임 가을 나들이 메인장소는 강화도 본섬에 연결된 제방도로를 거쳐 들어가면 약 2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여의도보다 작은 섬, 동검도입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몇몇 자매님들과도 다녀온 곳인데요. 동검도 예술극장은 미리 주문한 차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극장카페라고 해야 할까요^^ 이곳에서 우리는 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엄마의 이름으로’ 라는 미국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극장 대표이신 감독님께서 간단한 영화 설명과 함께 즉석 피아노 연주로 영화의 시작을 열어주십니다.
열 명의 아이들과 다소 무능한 남편과 함께 하루하루를 고군분투 하며 살아가는, 재능 많고 지혜로운 한 여성이자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일상은 누가 봐도 너무나 고되고 지칠만도 했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사랑이 많은 따뜻하면서도 강한, 아내와 엄마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우유 값도 제때 지불하기 힘든 경제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가 영화감상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 재미난 극적 요소와 함께 무엇보다 ‘엄마라는 존재(세계)는 온 우주를 지탱하는 힘!’ 이라 표현 하시던 감독님의 소개말 이 가슴으로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동검도 에서 다시 15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강화도 본섬에 위치한 ‘초가삼간’ 이라는 음식점에 참 반가운 분이 계셨습니다. 목사님 설교를 듣고 계시는데 업종 특성상 주일 예배가 어려워 근처에 있는 지체들과 매주 수요일에 가정예배를 드리고 계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으로 나올 때, 빛이 되고 진리가 된다‘ 는 자매님의 간증이 매운 쭈꾸미 만큼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맛나게 먹은 수제 햄버거와 도토리전이 그리워 조만간 다시 또 뵐 듯 합니다^^* 초가삼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동막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로 ‘카페 갈릴리‘ 라는 곳이 보입니다. 시리아 선교지에서 짐승과도 같은 인간의 비참함과 나약함을 보고 하나님께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생기셨다는 자매님. 마음의 작정을 하고 해외 선교후원을 하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형제님과 함께 카페를 운영중이신데 미소가 참 아름다운 부부십니다. 오랜 교회생활 속에서 늘 해결되지 않던 옥죔이 있었는데 말씀에 근거해 교회의 섬김과 신앙생활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가장 힘들 때 말씀으로 서게 하신 정동수 목사님께 참 감사하다는 간증을 해주셨어요.
우리교회의 미디어 선교가 진리의 통로로서 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우리의 비전과 사명에 힘을 내야겠다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낯선 외부인 들로 북적이다가 이내 한적한 섬마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 붉은 석양이 갯벌 곳곳에 깊은 물길을 비출 때쯤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하루 동안의 선물을 마음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2018년 10월의 어느 날 우리의 하루는 자연과 지체가 있어 더욱 빛이 났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