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얇으냐, 두꺼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의 내용이 중요함을 오늘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성욱 교수의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부흥과 개혁사)라는 책은 종교개혁 당신의 교회상과 21세기 한국 교회상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2시간만 읽으면 우리에게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돈만 있으면 교회 건물도 크게 지을 수 있고, 선교사도 많이 보낼 수 있으므로 돈은 목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일부 목회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또 헌금을 많이 하면 큰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샤머니즘적이며 미신적인 단순 논리가 일부 성도에게 만연되어 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큰 교회가 어떤 교회일까에 대한 성경적인 고민은 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물량적인 성공과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은 바른교회, 교회다운 교회 만들기 보다 소위 큰 교회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일부 한국 교회의 상황은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직전 15세기 말의 유럽 중세 교회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띤다고 말할 수 있다. 중세교회가 종교개혁이라는 새로운 영적 각성운동을 필요로 했던 것 처럼, 현재의 한국 교회에는 새로운 개혁 운동과 부흥 운동이 절박하고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어지는 그를 통해 우리는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의 전개 과정에서 큰 영향을 준 핵심 사상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종교개혁의 교훈을 한국 교회의 현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분이 지적하는 것은 일반 교회뿐만 아니라 바르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우리교회에도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 교회에 만족하고 거기서 안주하려 하면 또 다시 로마 카톨릭 천주교회로 돌아가게 되겠지요.
끝으로 이런 좋은 책이 널리 많이 읽혀지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