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하는 형제인 차한 박사가 이번에 똥 이야기라는 제목의 좋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똥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귀한 진리를 보여 줄 것입니다. 많이 알리고 보기 바랍니다.
추천의 글 사랑하는 믿음의 아우 차 한 박사가 또 다시 귀한 글을 썼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원고를 받아들었다. 많은 독자들이 아시다시피 이미 차 박사는 ‘성경으로 세상보기’라는 책을 통해서 성경적으로 날카롭게 세상사를 들여다 본 바가 있기 때문이다. 차 한 박사의 이번 책 ‘똥 이야기’는 의사인 그의 전공이 소아청소년과 중에서도 소화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하였는데, 책을 쓸 생각을 하였다면 얼마나 중요한 내용들이 담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추천자 역시 인간의 고형 배설물인 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내심 기대가 매우 컸던 터이기에 어떠한 얘기가 전개될지 사뭇 궁금하였다. 역시 받아 든 원고에는 나름대로 오랜 기간 똥에 대해서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온 추천자조차도 잘 모르는 귀한 내용들이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런데 또 이것이 웬일인가? 냄새나고 지저분할 뿐 아니라 그저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 똥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의학적 지식들이 추천자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갈 즈음에 이야기는 성경으로 향하고 있지 않은가? 똥 이야기를 하려면 역시 먹는 음식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으니 성경 속 인물들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예컨대 노아 홍수 이전에는 채식을 주로 했으나 홍수이후 육식이 시작된 점 등)로 시작하여 똥의 변천에 대해서 전문가적 고찰을 하고 있다. 똥을 말렸을 때 무게의 60%를 차지하는 세균이야기나 똥의 용도, 똥 버리기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언급되던 성경 속 똥에 대한 이야기들이 급기야는 지은 죄의 속죄를 위한 ‘죄헌물(sin offering)'에 이르게 되는데, 죄헌물인 수고가 궁극적으로는 가죽, 고기, 머리, 다리, 내장까지 다 태워져야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성경적으로 날카롭게 해석을 하는 즈음에 이르러, 책은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철저하게 버려질 수밖에 없는 배설물인 똥 이야기를 성경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통해서 보혈에까지 연결시키는 저자의 해박한 성경지식과 영감은 그 누구라도 흉내 낼 수 없는 차 한 박사만의 고유 세계임을 또 다시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로 말씀을 통해서 하늘나라로 간접 체험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차 한 박사와의 만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앞서의 ‘성경으로 세상보기’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하늘나라의 귀한 비밀을 이 책이 선사하고 있음을 온 천하에 알리고 싶다.
-서울의대 교수 이왕재
목차
• 추천의 글 ----------------------------------- 6
• 감사의 글 ----------------------------------- 8 • 1장/ 똥 싸기 --------------------------------- 13
• 2장/ 똥 태우기 ------------------------------- 37
• 3장/ 똥이 된 사람 ----------------------------- 61
• 4장/ 똥을 안 사람 ----------------------------- 79
• 부록/ 보혈 ----------------------------------- 101
똥 싸기(서문)
똥에 대한 관심은 굳이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누구나 유아기부터 갖게 되는 자연스런 인간의 본능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똥 싸기는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부모에게 줄 수 있는 첫 번째 기쁨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소꿉장난 하면서 나누는 코흘리개들의 대화에서도 그렇고 나름대로 세련된 교양인으로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수사(rhetoric)에서도 똥에 관한 얘기는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극대화시켜준다.
따라서 이제 필자는 이렇게 인생전반에 걸쳐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는 똥에 대하여 상식 수준의 설명과 함께 약간의 의학적 고찰을 한 후 성경에 나타난 똥에 관해 살펴봄으로써 우리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1. 똥(Dung, Excrement, Feces, Ordure, Shit, Stool)
원초적인 말들은 어느 언어에서든지 초기 언어형성기에 동일한 음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학문적으로 잘 밝혀졌는데 똥도 한 가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말 ‘똥’이 영어로 ‘덩’이라고 불리는 것은 셈의 후손인 한국인과 야벳의 후손인 앵글로색슨족이 다 같이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창11:1-9).
그리고 중국 사람들을 위시한 한자문화권에서는 똥을 대변(大便) 곧 ‘커다란 편안함’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간적인 가치와 함께 의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매우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왜냐하면 만약 우리 삶에서 똥 싸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엄청난 불편함이 초래되며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역설적 의미가 대변(大便)이라는 한자어 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처럼 가장 원초적이고 중요한 일상사가 되는 똥 싸기에 관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똥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고자 한다.
첫째, 똥은 하루에 한 번 싸야 정상인가?
둘째, 똥 색깔은 황금색이어야 좋은 것인가?
셋째, 똥 모양은 도우너스처럼 한 덩어리로 나와야 최고인가?
넷째, 똥의 분량은 얼마 정도가 되어야 정상인가?
다섯째, 똥은 어떠한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나?
여섯째, 똥에는 영양가가 있는가?
일곱째, 똥 냄새는 왜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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