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알과 썩은 사과
목사님 설교 중에 '벨리알'이란 단어를 들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썩은 사과'의 내용이 떠올랐다. 개인과 조직에 막대한 해를 끼치는 '썩은 사과'가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벨리알'과 '썩은 사과'가 어떻게 유사한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1. 벨리알의 정체에스라 성경사전에, 벨리알(Belial, 가치가 없음)은 대개 도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벨리알의 아들이라는 말은 사악하고 가치가 없는 사람 즉 반역하는 자, 말을 듣지 않는 자를 가리킨다. 나중에 이 말은 사탄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되었다고 나온다.
성경에 벨리알이란 단어가 총 16회(구약 15회, 신약 1회) 나온다. 신명기에 처음 나오고, 고린도후서에 마지막으로 나온다. 신명기에서는 다른 신을 섬기자고 유혹하는 자들로 나오고, 사무엘상에는 제사장인 엘리의 아들들이 벨리알인데, 주를 알지 못한 자들이라고 나온다. 또 초대 왕인 사울을 멸시하는 자들이라고 나온다. 사사기에는 동성애자들로 나오고, 역대기하에는 솔로몬의 왕의 아들 르호보암을 대적하는 자들로 나온다. 고린도후서에는 그리스도와 믿는 자들의 대척점에 있는 자들로 나온다. 벨리알은 한 마디로 상종할 수 없는 '망할 놈들'이다.
2. 썩은 사과의 정체상자 속 썩은 사과는 스스로 썩어 못 먹게 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자 속 다른 사과도 썩게 만든다. 골라내지 않으면 상자 속 모든 사과가 썩게 되고 결국 상자째 버려야 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 안에서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장기간의 행동으로 개인이나 팀 또는 전체 조직을 병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을 조직 안에서 '썩은 사과'로 비유된다. 상자 속에 썩은 사과가 방치되면 다른 사과까지 전부 못 먹게 돼 버리는 현상을 사람과 조직에 비유하면서 만들어진 말이다.
'썩은 사과'는 동료나 부하직원을 힘들게 하고 조직 전체를 좀먹게 한다. 이들은 치유조차 힘들고 자기 스스로는 본인이 썩은 사과인지조차 모른다. 심지어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직원 중에도 썩은 사과와 같은 직원이 존재하며, 높은 성과에 홀려 리더가 썩은 사과의 보호자가 되기도 한다. 썩은 사과는 결과적으로 조직에 치명타를 가한다.
문제는 이런 썩은 사과는 규모나 업종을 불문하고 어느 조직에나 있다는 점이다. 직급도 가리지 않는다. 성별ㆍ인종ㆍ학력과도 무관하다. 지속적으로 동료나 부하 직원을 못살게 굴고 업무를 방해하며 마음에 상처를 준다.
3. 벨리알(썩은 사과)에 대한 대처 방법벨리알의 대처방법이 신명기와 사무엘하에 나온다. 신명기에서는 그들을 칼날로 치고, 그들의 가축까지 진멸하라고 한다. 사무엘하에서는 그들을 철저히 불살라 버리라고 한다. 단, 진멸하고 불사르기 전에 조사하고 살펴보고 부지런히 물어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성도들은 멍 때리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신을 섬기자고 유혹하는 것을) 너는 조사하고 살펴보고 부지런히 물어보되, 그것이 사실이며 그 일이 확실하여 그런 가증한 일이 너희 가운데서 이루어졌으면, 너는 반드시 그 도시의 거주민들을 칼날로 치고 그 도시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과 그곳의 가축을 칼날로 진멸하며,'(신명기 13장 14절-15절)
'다만, 그것들을 만질 자는 반드시 쇠와 창 자루로 둘러싸여야 하리니 그것들이 같은 곳에서 철저히 불살라지리로다.'(사무엘하 23장 7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