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고별 설교에 나타난 공직자(지도자)의 모델
사무엘기상 12장에는 사무엘이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설교 대상자는 새로 왕이 된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암몬 족속과 싸워 대승을 거두고 길갈에서 사울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크게 기뻐하고 있을 때였다. 설교 내용 중 공직자의 모델이 되는 부분을 살펴본다.
사무엘은 먼저, 내가 어려서부터 이날까지 너희 앞에서 걸었는데, 내 주 앞과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자 앞에서 나를 대적하여 증언하라고 요구한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밝혀보라고 외친다.
내가 누구의 소를 취하였느냐? 누구의 나귀를 취하였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학대하였느냐? 내 눈을 어둡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백성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학대하지도 아니하였으며, 어떤 사람의 손에서 조금도 취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매
이것이 사무엘이 평생 걸어온 모습이다. 재물을 탐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부당 착취를 하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는 진정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사무엘은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게 살 수 있었을까? 그 이유가 사무엘기상 3장 19절에 나온다. ‘사무엘이 자라매 주께서 그와 함께하셔서 그의 말들 중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게 하시니라.’
사무엘은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고, 함부로 약속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마치 하나님이 앞에 계신 것처럼 언행을 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떤가? 한 마디로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뻔뻔스럽기 짝이 없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자꾸 말을 바꾼다. 온갖 구린내 천지다. 위선자들만 모아놓은 백화점 같다. 내로남불의 극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사무엘로부터 배울 것은 또 있다. 공인에게는 은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무엘기상 12장 23절에 ‘또한 나로 말하건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쉼으로 내가 결단코 주께 죄를 짓지 아니하고 선하고 바른 길로 너희에게 가르칠 터인즉’
공직자가 공직을 떠나도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길이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말로가 비참한 지도자들만 봐 왔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각 개인들에게도 사무엘은 두고 두고 참고가 되길 바란다.
'애통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요,'(마태복음 5장 4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