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위대한 5.16 혁명』을 듣고 전에 ‘고기 먹으로 교회에 간다’ 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고기는 성경의 어려운 부분을 말한다. 개인마다 어려운 부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는 이사야서, 요한계시록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처음에는 도대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 어려운 부분이 우리 사랑침례교회에 와서 해소되었다. 너무 감사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우유를 먹는다. 조금 성장하면 이유식을 먹는다. 좀더 성장하면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많이 성장하면 드디어 고기를 먹는다. 고기는 부드러운 고기도 있고 딱딱한 고기도 있다. 구원을 받으면 다시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아기들은 말씀의 순수한 젖을 사모하게 된다. 그 젖으로 말미암아 성장하게 된다(베드로전서 2장 2절). 구원을 받으면 성경을 읽기 시작하고 설교를 듣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읽다보면 하나 둘씩 이해가 되고, 점점 더 깊게 이해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나 성도들이나 다 일정한 단계를 밟으면서 성장한다는 점이다. 김용삼 기자의 강연 내용 중에,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1인당 국민소득이 4천~7천달러는 돼야 한다는 연구결과(로버트 달)와 당시 대한민국은 하루 세끼 먹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이슈인데, 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민주주의를 주장했다는 대목에서 매슬로우(Maslow) 욕구 5단계 이론(needs hierarchy theory)이 떠올랐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 이론에 따르면 욕구는 하위욕구(부족해서 생기는 욕구)와 상위욕구(더 성장하고 싶어서 생기는 욕구)로 나뉘고, 인간의 욕구는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계층적으로 배열돼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단계로 욕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에 바쁜 사람에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라고 요구하면 설득력이 있을까? 하루 세끼가 걱정인 사람에게 민주주의가 눈에 들어올까? 우리나라의 발전단계는 바로 이 이론이 잘 설명해 준다. 박정희 대통령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하게 되면 깔끔한데, 독재 운운하며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들에게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한 번만 들여다 보라고 권한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도, 목사님이 누누이 강조하듯이, 기록할 당시의 배경(상황)과 수신자를 알고 읽으면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접근이 어떤 사안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정도(正道)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