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빛은 그림자가 없다! 2019년 9월부터 시작해서 2021년 5월에 끝난 요한복음 강해를 다시 들으면서, 무슨 일인지 예전에 배웠던 상보성 원리가 자꾸 떠올랐다. 상보성 원리는 닐스 보어(1885~1962, 덴마크)가 1927년에 도입한 개념이다. 양자역학에서 상보성 원리(相補性原理, complementarity principle)는 양자역학적 물체가 어떤 실험을 하느냐에 따라 파동 또는 입자의 성질을 보인다는 원리이다. 보어는 동일한 실재에 존재하는 입자성과 파동성이라는 두 가지 배타적이면서도 상보적인 속성에 주목했다. 고전물리학의 관점에 따르면 한정된 영역에 존재하는 입자와 공간의 일정 범위에 퍼져서 존재하는 파동은 완전히 배타적이고 모순적인 개념이다. 예를 들면 빛은 경우에 따라 입자 혹은 파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절대 동시에 입자이며 파동일수는 없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성이라고 부른다.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데 있어 ‘신속’과 ‘정확’은 상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박한 마감 시간 속에서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기사를 작성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신속성을 추구하면 정확성이 떨어지고, 정확성을 추구하면 마감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낮과 밤은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낮이 오면 밤은 물러나게 된다. 선과 악도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빛과 어둠 또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빛의 특성은 어둠이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다. 빛은 어둠을 물러가게 한다. 아무리 어둡던 곳이라 해도 빛이 들어가면 어둠이 견디지 못하고 물러가게 되어 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은 참 빛(1장 9절)이시라고 한다. 창세기 1장 3절의 그 빛이시다. 그 참 빛이 어둠 속에 비치되 어둠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1장 5절) 그 빛은 세상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빛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능을 받을 수 있는데도...
아픔을 경험한 사람이 아품을 말할 수 있다. 우리 성도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우리는 빛을 안다. 우리는 빛을 사랑한다. 침례자 요한이 참 빛을 증언했듯이 우리도 빛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참 빛은 그림자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