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것이 있어야 칭찬을 하는 거 아닌가요? 위와 같이 반문하는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할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칭찬을 잘 안한다는 말을 종종 들을 것이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까칠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칭찬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칭찬 포인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이런 사람들은 아래 4가지 디퍼런스(사람의 내면적 특성) 유형 중에서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첫째, 정의감이 높은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유독 올바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다. 올바르지 않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못마땅함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보인다는 것이다. 당연히 칭찬이 나올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상급자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치면 곧바로 눈에 거슬린다. 그런 이유로 칭찬에 앞서 시정하는 말을 하게 된다. 훈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올바르지 않는 것들을 올바르게 하는 소욕이 앞서기 때문이지, 결코 사람이 미워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의리가 있으며, 의외로 눈물이 많다.
둘째, 지적으로 기대 수준이 높은 사람일 수 있다. 이들은 정확하지 않는 것이 눈에 빨리 들어온다. 정확하지 않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칭찬이 나올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나 메모를 볼 때, 오탈자나 문맥 상 오류가 있는 부분을 빨리 발견한다. 그래서 수정할 것을 주문하는 말을 하게 된다. 지적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지적수준이 낮은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들에게 정확한 것이 강점이라는 말을 해주면 깜짝 놀란다.
셋째, 논리적인 사람일 것이다. 이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객관적인 사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결정하려 한다. 이들은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원칙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당연히 칭찬이 나올 수 없다. 이들에게 원칙과 기준이 높으신 분이라고 역으로 칭찬하면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될 것이다.
넷째,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이들은 리스크(위험요소)가 눈에 빨리 들어온다. 사업계획서를 보고 수고했다는 말보다는 리스크가 먼저 걱정되기 때문에 칭찬이 나올 수가 없다. 이들은 종종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억울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예리하다는 칭찬을 해 주면 이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 4가지 유형의 사람들은 사람이 밉거나 맘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충정을 이해해 주면 많은 유익을 제공할 사람들이다.
한편, 위 4가지 유형과 전혀 다른 유형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서로 다른 유형이 만나면 부딪히고 심하면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이라고 멀리 하기 전에, 역으로 위 유형들의 특성을 꼭 찝어서 칭찬을 해 주면 오히려 이들이 감동을 받는다. 칭찬에 인색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은 자기들이 듣고자 하는 칭찬 포인트가 따로 있다. 반대편의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이들을 까칠하다는 이유로 피할 것이 아니라 칭찬 포인트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끝- |